WSJ 김연아 헌정시 보니…“예의 없는 은메달”

스포츠입력 :2014/02/25 18:18    수정: 2014/02/25 18:20

온라인이슈팀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김연아 헌정시가 국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美 WSJ은 소치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맞춰 김연아에게 바치는 헌정시를 게재했다. WSJ 김연아 헌정시를 쓴 사람은 미국의 저명한 시인 쾀 도우스다. 그는 소치 동계올림픽 기간 중 WSJ을 통해 매일 한 편씩 올림픽 관련 시를 기고해왔다. 김연아 헌정시는 그 마지막편이다.

WSJ 김연아 헌정시의 제목은 ‘폐막식, 김연아, 예의를 차리지 않은 은메달(Closing ceremony, Yuna Kim, Unceremonious Silver)’이다. 특히 ‘김연아를 위해(For Yuna)’라는 부제까지 달아 눈길을 끌었다.

WSJ 김연아 헌정시에는 “그녀는 모든 게 끝나서 이제 행복하다고 말했다. 금메달을 놓치고서도/모두가 우승을 빼앗긴 것이라고 소란을 피워도/그녀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아 홀가분했으리라. 나는 믿었다/여왕이 지고 있던 무거운 바위들/수년간 그녀가 견뎌야 했던 내면의 질투, 분노, 경외 그리고 두려움/이 모든 게 이제 끝났다고/홀가분하고 기쁘고 평안하다고/그녀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행복했고 그녀를 믿었다/이제 그녀는 스케이트를 벗고 땅에 발을 내딛는다/경기장 밖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져 간다”는 내용이 담겼다.

관련기사

WSJ 김연아 헌정시를 접한 누리꾼들은 “모든 걸 배려하고 껴안은 연아야 고맙다”, “WSJ 김연아 헌정시 감동적이다”, “역시 김연아 선수는 세계적으로 대단하다”, “퀸연아, 수고했습니다. 이제 편히 쉬길”, “메달 색은 중요치 않다”, “고된 짐을 내려놓고 마음편히 웃을 수 있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아는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올포디움(All Podium)을 달성했다. 올포디움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3위 내에 입상하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올포디움은 시니어 출전대회만 놓고 집계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연아는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를 통틀어 올포디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