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김태정 기자>‘초고해상도(UHD) 동영상을 찍는 스마트폰 카메라. 5.2인치 크기에 무게는 고작 162g, 물에 넣어도 이상 없는 방수 기능’
소니가 24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 중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 스마트폰 신작 ‘엑스페리아Z2’를 내놨다.
부스에서 직접 만져본 이 제품은 소니의 스마트폰 기술이 중간급이 아니라 선두에 올랐음을 분명히 말해준다. 멀티미디어 부분만 따지면 최강을 자처해도 어색하지는 않다. 우선, 풀HD 화면 크기를 전작보다 약간 큰 5.2인치로 늘렸다. 풀HD 트릴루미너스 디스플레이다.
대신 무게는 162g으로 전작 대비 5g 정도 오히려 줄었고 두께가 8.2mm 초박형이다. 성인 남자 손에서 크게 어색하거나 무겁지 않다. 190g 이상의 5인치 스마트폰을 다시 들었을 때 묵직하게 느껴질 정도다.
동영상 모드에서는 UHD, 곧 4K(풀HD 해상도의 약 4배) 수준의 고해상도 촬영을 지원한다. 소니 부스에서 집중 강조하는 부분이다. 여기에 손 떨림 보정 기능까지 더했다. 소니 부스 담당자들은 이 제품을 들고 걸어가며 찍은 동영상을 TV에 연결해 재생하는 데 관람객 이목을 상당히 끌었다.
2천70만화소 카메라는 큼직한 후면 렌즈부터 눈에 띈다. 전작의 강점을 이어받았다. 소니가 콤팩트 카메라에 탑재해 온 G렌즈다.
센서크기가 1/2.3형으로 콤팩트 카메라 수준이다. CMOS 이미지센서(Exmor RS for mobile 센서ㆍ2060만화소), 이미지 프로세싱 엔진(BIONZ for mobile)을 결합해 ‘렌즈 하이브리드화’를 이뤘다고 소니는 강조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 물에 넣어도 고장 나지 않는다. 수중 촬영까지 가능하다. 앞면을 방수 유리, 뒷면도 방수 알루미늄 덮개로 처리했다. 1.5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딘다.
퀄컴의 2.3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01과 안드로이드4.4 킷캣 운영체제(OS), 3천300mAh용량 일체형 배터리, 3GB 램 메모리 등도 올해 초 현재 고급형 구성으로 손색이 없다.
소니는 이 제품을 내달 영국에서부터 500파운드(약 90만원)에 판매 예정이다. 올 들어 스마트폰 사업을 다시 시작한 국내에서도 출시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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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98% 수준의 소음 제거 기술을 탑재해 시끄러운 곳에서도 주변 소음의 방해 없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쿠니마사 스즈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한(bigger, better, bolder) 제품을 만들었다”며 “소니가 보유한 최고의 기술과 콘텐츠를 결합해 지금껏 찾아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사용자 경험을 창조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