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게임 ‘코마’, 日서 롤 뛰어넘나

토종 MOBA 게임 코어마스터즈(이하 코마)가 일본 내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한 가운데, 현지 시장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코마가 일본서 국민 MOBA 게임이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빅뱅(대표 이관우, 노상준)은 일본 파트너사 게임팟을 통해 처녀작 코마의 1차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는 다음 달 4일까지다.

이번 테스트는 코마의 기본 게임성 검증과 함께 콘텐츠의 밸런스 점검, 네트워크 환경 개선 등이 주 목적이다. 특히 코마는 일본에 처음 진출한 AOS 장르의 진화 버전인 MOBA란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는 후문이다. 테스트 첫날부터 수많은 이용자가 몰렸고, 동시에 게임을 즐긴 이용자의 수도 예상치를 웃돌았기 때문.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는 전략 배틀 방식의 PvP와 PvE, AOS 모드 등이 포함된 새 장르다. 이 장르는 리그오브레전드(LOL, 롤) 등 기존 인기 AOS와 다른 차별화 콘텐츠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블리자드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도 MOBA 장르다.

그렇다면 코마의 일본 내 분위기는 어느 정도일까. 일본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2CH의 글을 보면 코마는 일본 시장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대부분의 일본 현지 이용자는 코마의 게임성에 극찬했다. 또한 일본 커뮤니티 사이트를 보면 테스트 베타키를 구하는 이용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2Ch 아이디 pSS*****는 “(코마가)리그오브레전드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플레이가 익숙해지니 코어 모으려고 빠르게 다니는게 재미있었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아이디 Ho1****는 “시스템은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정말 재미있다”는 글을 남겼고, 아이디 jgl****는 “진짜 재밌다”고 했다.

이외에도 복수의 이용자는 “(테스트 참여)코드 좀 주세요” “불쌍한 저에게 (코드)은혜를” “뭐든 해드릴테니 코드 부탁드려요” 등의 글을 올린 상태다.

이 같은 반응은 코마가 기존 인기 AOS 리그오브레전드와는 다른 차별화된 게임성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지 파트너사의 역량도 코마의 인기 몰이에 불을 지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 게임팟은 코마 테스트 시작과 함께 해당 게임을 소재로 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면서 이슈 몰이에 나선 상태다.

이에 대해 소프트빅뱅 관계자는 “코마의 일본 첫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했다. 현지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테스트 관련 수치는 공개할 수 없지만, 현지 파트너사인 게임팟이 게임 홍보에 적극적인 만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더불어 코마의 경쟁작인 리그오브레전드, 도타2 등도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코마가 두 게임의 진출을 앞두고 일본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결과는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