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무선인터넷 시장 109조원…8.8%↑

시스템·단말 분야가 85%…2016년엔 134조 전망

일반입력 :2014/02/12 12:00    수정: 2014/02/12 12:34

남혜현 기자

지난해 한국 무선인터넷산업 규모는 전년 대비 8.8% 성장한 10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산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부문은 네트워크이며, 가장 많은 이가 종사하는 분야는 콘텐츠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와 지난해 하반기 전국 무선인터넷산업 관련 사업체 를 대상으로 ▲국내 무선인터넷산업 규모 ▲분야별 매출 현황 ▲기업 및 종사자 현황 등을 조사한 '2013 대한민국 무선인터넷산업 현황'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무선인터넷산업 규모는 지난해 109조7천598억원으로 전년 100조8천841억원 대비 8.8% 커졌다. 오는 2016년 예상 시장 규모는 134조1천985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예상 성장률은 7.1%다.

무선인터넷산업을 총 네개 카테고리로 나눠 살펴보면 ▲시스템·단말 분야 93조3천456억원(85.0%), 네트워크 분야 10조7천234억원(9.8%) ▲솔루션·플랫폼 분야 3조2천573억원(3.0%) ▲콘텐츠 분야 2조4천355억원 규모(2.2%)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지난해 LTE 서비스 가입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네트워크 분야다. 2012년 9조2천984억원에서 10조7천234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3사의 LTE 서비스 가입자가 폭발적 증가하면서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상승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전체 산업 규모 중에서 가장 적은 매출을 기록한 콘텐츠 분야에서 관련 사업자들이 집중되어 있다는 결과도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지난해 국내 무선인터넷산업 사업체 수는 총 4천15개로 추정되는데 이중 콘텐츠 분야 사업체 수가 총 3천328개로 전체의 82.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무선인터넷 콘텐츠 시장은 모바일 앱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지난해 총 2조4천3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6.8% 성장했다.

모바일 앱 수익모델별로는 다운로드시 과금하는 유료판매가 4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나 해외시장의 유료판매 비중인 75.9%보다는 낮았다.

앱내결제 비중이 국내외 시장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으로 꼽혔다. 게임업체의 경우 광고와 앱내결제를 수익모델로 선호하는 반면, 동영상, 음악 등 멀티미디어 업체들은 유료 판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분야 매출 중에서는 게임이 약 6천573억원 규모로 가장 높은 비중(27.0%)를 나타냈으며 멀티미디어(18.0%), 전자책(12.4%), 커뮤니케이션(10.8%), 모바일 상거래(10.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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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미디어 분야는 대화면 스마트폰 보급과 네트워크 속도 향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스트리밍 영상 콘텐츠의 매출비중(35.7%)이 가장 높았다. 전자책은 태블릿과 패블릿 스마트폰 확산으로 전년대비 3.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는 화면 및 아이콘 디자인은 물론 소리를 꾸미는 앱까지 출시된 폰꾸미기와 화보 등이 꾸준한 인기를 보였고, 모바일 상거래 분야는 모바일 주식거래 및 모바일 뱅킹 이용 급증, 간편 결제 모바일 카드의 등장 등 금융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3.2% 증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