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채널 디지털 시네마 음향 기술 개발

일반입력 :2014/02/11 15:36    수정: 2014/02/11 19:11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소닉티어(대표 박승민)와 함께 디지털 시네마를 위한 차세대 오디오 프로세서를 새롭게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디지털 시네마 오디오 솔루션 제공회사인 소닉티어는 ETRI와 함께 최대 32채널 포맷을 지원하는 코덱기술과 오디오 프로세서 개발에 성공, 영화관에서 실감음향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이 기술은 소리를 압축하는 코덱 기술이 주요 골자다. 소닉티어가 만든 32채널 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시네마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소리보다 3D 사운드로 훨씬 현장감이 있고 입체감이 있는 오디오 신호를 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입체 음향 시스템은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을 따라 다니며 좌표를 만들고 소리를 재생한다. 따라서 관객은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는 음향 체험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ETRI와 소닉티어가 함께 개발한 차세대 다채널 오디오 프로세서는 최대 16채널까지 전송할 수 있는 국제표준인 DCI 규격에 최대 32채널 오디오 신호를 현재의 5.1채널, 7.1채널과 호환 가능하게 전송 재현 할 수 있다.

그동안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는 표준규격이 16채널이지만 실제 사용되는 것은 10채널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6채널은 그냥 비워뒀는데 ETRI가 32채널과 같은 다채널 오디오 신호를 압축해 남는 6채널로 소리를 보내는 데 성공한 것. 다채널로 소리를 듣게 되면 서라운드감이 그만큼 개선된다.

ETRI 관계자는 “ETRI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다채널 오디오 코덱을 통해 영화관 표준 규격에 맞춰 다채널 오디오 신호를 압축 전달했고 이에 맞는 프로세서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TRI가 개발한 신개념의 다채널 오디오 프로세서는 오디오 코덱이 핵심인 장치로 현재의 영화관 장비와의 호환이 가능하고, 다채널 오디오 신호를 재현할 수 있다. 나아가 기존 영화관의 방식과도 호환이 가능함에 따라 영화관마다 상이한 채널방식에도 폭넓게 쓰일 수 있게 된다.

ETRI의 기술을 이전받은 소닉티어는 현재 국내 영화관 14곳에 프로세서 설치를 완료했으며 서울 여의도의 IFC몰에는 전관에 설치했다. 현재 기술검증 실험 수행 중이며 연내에 관련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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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강경옥 오디오연구실장은 “ETRI의 핵심원천기술인 코덱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고객의 시장 실현 가능성을 열어준 좋은 사례”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히든 챔피언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승민 소닉티어 대표는 “ETRI와 협력으로 기술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국내 디지털 시네마 오디오 기술을 세계 시장에 보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