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위 게임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

일반입력 :2014/02/10 09:03    수정: 2014/02/10 09:40

김지만 기자

북미 등 전세계 88개국에서 무료 모바일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플래피 버드(Flappy Bird)가 돌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사라졌다.

10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플래피 버드의 개발자인 응우엔 동은 자신의 트위터에 게임의 현재 인기에 대한 소감을 남기며 더 이상 게임을 서비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플래피 버드의 제작 기간은 단 3일로, 지난해 9월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뒤늦게 지난 1월 중순부터 이슈가 되면서 인기를 끌어 왔었다.

응우엔 동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개발한 플래피 버드가 자신의 삶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미디어의 집중된 관심이 부담스럽고 평화를 원하고 있다며 22시간내에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게임을 내릴 것을 예고했다.현재 이 게임은 두 마켓에서 이미 내려간 상태다. 기존에 게임을 설치한 이용자들은 계속 게임을 진행할 수 있지만 신규로 내려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던 1위 무료 게임이 갑자기 사라지자 외신들은 이에 대한 다양한 추측들을 내놨다. 표절과 관련된 법적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 내렸다는 보도도 있었으며 게임 IP를 대형 게임사에게 매각한다는 소식도 뒤따랐다.

하지만 응우엔 동은 법적문제와 매각 관련된 이유로 게임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그는 현재 인기가 나에게는 버티기 힘들다며, 플래피 버드는 서비스를 종료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게임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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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플래피 버드에 대한 재서비스는 예정돼 있지 않다. 이 게임은 간단한 터치를 통해 새를 날게끔 만들어 좁은 파이프 사이를 통과하는 방식으로 인기를 끌어 광고로만 하루 5만 달러(한화 약 5000만 원)의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국내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선한 게임성과 단순한 조작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바일 게임이 돌연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며 개발자가 최근 자신에게 다가온 큰 인기를 감당하지 못하며 서비스를 종료했으나 그 밖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