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게임허브센터 지원책 변경 왜?

임대료 ‘무상’→‘80%’ 지원

일반입력 :2014/02/06 11:44    수정: 2014/02/06 11:52

글로벌게임허브센터의 입주사 지원 혜택이 예산 문제 등으로 변경됐다.

기존 입주사에게 100% 무료로 제공되던 임대료 부분이 80% 지원으로 줄어든 것. 모바일게임센터 역시 내년부터 임대료 지원이 같은 수준으로 낮아진다.

경기도의 지원이 끊겼고 타 게임사들과의 형편성 문제 등 때문인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성남산업진흥재단 측은 기술 지원 강화와 근무 여건 개선으로 보완됐다는 설명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게임허브센터는 현재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삼환하이펙스에 있으며 국내 게임기업 41개, 게임벤처 13팀 등이 입주해 있다.

최초 이곳은 성남시·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가 국내 게임 개발사들을 지원하고자 업무 협약을 맺고 2009년 6월9일 분당구 서현동 분당스퀘어에 개소했다. 이어 모바일게임센터는 2011년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두 곳은 작년 12월 판교 테크노벨리로 확장 이전해 왔다.

지난해까지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사들에게 주어졌던 혜택은 임대료 무상지원과 관리비 50% 감면이다. 이들은 최대 4년(기본 2년)까지 센터에 머무를 수 있으며 게임 개발 교육과 솔루션 및 기술지원은 물론,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지원 등을 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입주 기업들이 받는 혜택이 소폭 변경된다. 그 동안 무상이었던 임대료를 입주사들이 일부(20%) 내야한다. 모바일게임센터 역시 내년부터 이 기준이 적용된다.

이유는 경기도가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제공하기로 한 경기도공공지원센터 공간을 다른 곳에 내줬기 때문이다. 성남시 입장에서는 건물 이전에 따른 임대료 절감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 것. 또 경기도는 재정난을 이유로 모바일게임센터 지원금도 끊었다.

성남시·문화체육관광부·경기도가 협약을 맺고 시작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사업에서 경기도가 사실상 발을 빼면서 부담은 성남시가 떠안는 꼴이 됐다.

이에 성남산업진흥재단 측은 임대료 지원 축소 부분은 여러 번의 공청회를 통해 입주사들의 동의를 얻었다는 설명을 한 뒤, 입주사들에게 기술지원 혜택 등이 강화됐다고 밝혔다. 판교로 이전해 오면서 직원들이 느끼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진 부분도 새로워진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모바일게임센터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 따르면 임대료 및 관리비 지원 외에 입주사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게임기업 인큐베이팅 ▲게임 테스트 서버지원 ▲경영 및 기술지원 ▲자금지원 등 원스톱 지원체계 등이다. 여기에 콘텐츠 분야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콘텐츠코리아랩(CKL)'과 연계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운영비로 책정한 57.45억원이 바로 CKL과 연계한 게임벤처 3.0 프로그램에 사용될 계획이다. 게임 개발을 준비하는 대학생 또는 창업 준비생들에게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교육과 지원책들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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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산업진흥재단 이민기 팀장은 “경기도공공지원센터 입주가 무산됨으로써 예산 문제가 발생했고 역차별 문제 등으로 지원을 줄이자는 얘기도 예전부터 있어왔다”면서 “대신에 예전에는 입주 기업들에게 단순 인큐베이팅 지원이었다면 지금은 기술지원 부분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말로 임대료 지원 감면 대신 여타 지원 내역이 강화됐음을 강조했다.

조현훈 글로벌게임허브센터장은 “경기도와 성남시가 전략적으로 유치한 만큼 기업들의 부담이 계속 갈 것 같진 않고 개선될 것으로 본다”면서 “판교로 이전해 오면서 편의시설 확충,지원정책 강화, 맞춤형 교육 실시 등 글로벌게임허브센터가 더욱 내실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