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시리'처럼 스마트폰이 사람 말을 알아듣게 하는 모바일 음성 인식 기술이 개발자들에 무료로 공개된다. 특히 애플 iOS에서 한글을 알아듣도록 개발자들에 공개된 첫 기술이라 주목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은 국내 첫 모바일 음성 인식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음성 인식 API는 스마트폰을 통해 한국어 음성을 인식한 후 텍스트로 자동 변환하는 기능이다.
다음은 지난 2012년 음성인식 전문업체 '다이알로이드'를 인수해 이같은 음성 인식 기술을 개발해왔다. 해당 기술은 키워드 인식을 넘어 연속 문장에 있어서 음성 인식률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KT 음성인식 큐레이션 서비스 '매직보이스'와 다음 '음성댓글'에 이 기술이 적용돼 있다.
해당 API는 모바일 라이브러리 형태로 지원, 안드로이드와 iOS 소프트웨어개발자킷(SDK)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및 아이폰 앱 개발자 모두 사용할 수 있다. iOS용 한국어 음성 인식 SDK는 현재 애플에서 제공하지 않고 있어 iOS용 음성인식 API 공개 기술로는 세계 첫 사례다.
이 API는 네가지 종류의 음성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단어 기반 웹 검색을 위한 '키워드형' ▲지도상 위치 설명 문장을 더 빠르게 인식하는 '지도형' ▲일반적인 문장과 대화에 유리한 '연속형' ▲단어 집합 단위로 음성 인식을 수행하는 '단어인식형' 등이다. 특히 단어인식형은사용자가 인식되기를 원하는 단어들의 집합을 미리 정해 그 범위 안에서 음성 인식을 수행하는 다음 음성 인식 API 고유 기법이다
개발자들은 이 중 원하는 기능을 선택해 앱에 적용할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 누구나 다음 개발자 네트워크 '제휴 신청'을 통해서 발급 받을 수 있으며, 하루 1만회까지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다음 음성 인식 API를 이용해 음성 기반 매쉬업 앱을 제작하기 위한 해커톤 행사 '다음 디브데이 15th' 행사도 2월 28일~3월 1일 이틀간 제주 다음스페이스 본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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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개발자들이 팀을 이루어 신청할 수 있으며, 선정된 10개 팀은 다음 제주 본사에서 다음 음성 인식 개발팀과 함께하는 앱 개발 및 콘테스트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2월 10일까지 다음 개발자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접수하면 된다.
다음 검색 부문 이상호 부사장은 API 공개로 인해 많은 모바일 앱 개발자들이 다음이 제공하는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하여 더욱 가치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음 검색 등 부가 서비스와 연계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