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거래로 본 모바일 게임 ‘핫 트렌드’

일반입력 :2014/02/02 09:06    수정: 2014/02/02 09:08

캐주얼 게임이 주류 장르로 떠올랐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미드코어 게임 장르로 차츰 옮겨가면서 모바일 게임 아이템 거래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2일 아이템베이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아이템 거래량 상위 게임들은 ▲몬스터 길들이기(넷마블) ▲제노니아온라인(게임빌) ▲암드히어로즈(쿤룬코리아) ▲레전드오브킹(쿤룬코리아) ▲미검온라인(추콩코리아) ▲천신온라인(쿤룬코리아) ▲피쉬아일랜드(NHN엔터테인먼트) ▲모두의마블(넷마블) ▲삼국지를품다(넥슨) ▲아카샤(게임빌) 등이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 위주였던 아이템 중개 사이트에서 모바일 게임 거래량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특히 이 중 피쉬아일랜드와 모두의 마블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게임들이 미드코어 RPG 장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카카오톡 게임 플랫폼 여파로 캐주얼 장르가 커지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트렌드가 이제 RPG로 넘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암드히어로즈’, ‘레전드오브킹’ 같이 쿤룬코리아가 서비스 하는 비카톡 게임들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이제는 굳이 카톡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아도 ‘엄지족’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된다.

아이템베이에서 몬스터 길들이기 아이템 일 평균 거래량은 약 800만원 수준이다. 월 거래량은 무려 2억원에 달한다. 아직 일 거래량 수천만원에 달하는 인기 온라인 게임에 비교해서는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증가 추세만큼은 뚜렷하다는 것이 아이템베이 측의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 아이템 거래량 2위인 제노니아온라인도 엄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성공한 게임으로 손꼽힌다. 일평균 거래량 6백만원 수준에, 월매출 1억6천만원에 달해 이용자들 간 아이템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앞서 언급했듯 비카톡 게임인 쿤룬코리아의 작품들이 10위권에 3개나 오른 것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미드코어, 하드코어 이용자들이 쿤룬코리아 게임들을 꾸준히, 또 열정적으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 뚜렷하게 보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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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4위·6위에 오른 쿤룬코리아 게임들의 아이템 일 거래액을 더하면 1천2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월 거래액은 이보다 훨씬 높은 3억2천만원에 달한다. 카톡에 입점한 몬스터 길들이기나 제노니아온라인에 비해 훨씬 실속을 차리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모바일 앱을 통한 모바일 게임 아이템 거래량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아직 온라인 게임에 비해 전체 거래량은 현저히 낮지만 전체 거래량 순위에서 10위권에 들어오는 모바일 게임들이 하나 둘 늘어나는 추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