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미(주부, 36세)씨는 곧 있을 명절을 앞두고 벌써부터 한 숨이 나온다. 이유는 다름 아닌 차만 타면 보채는 아기 때문이다. 카시트를 태우면 답답한지 자꾸 칭얼대고 울음을 터트리기 일쑤이다. 좋아하는 과자도 주어보고, 혼내도 보았지만 당최 말을 듣지 않아 얼마 전에는 아이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다.
이렇듯 명절 귀성길, 앞뒤로 꽉 막힌 도로 위에서 장시간 머무르다보니 아이도 힘들고, 부모도 갑갑한 일이 많다. 게다가 아이가 카시트까지 거부한다면 더욱 힘들어진다. 교통법규상으로 6세 미만 유아는 반드시 카시트에 태워야만 한다. 아이도 좋고 부모도 덜 지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와 교구 등을 준비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엄마들도 있다. 그녀들은 아이들과 차 안에서 놀이를 통해서 학습도 하고 인내심도 기를 수 있다고 말한다. 네 명의 육아 전문 블로거들이 소개하는 카시트 재미있게 태우기 노하우를 소개한다.
■ 설연 뒷좌석에 항상 영어교구를 준비해두면 스스로 학습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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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군은 카시트만 태우면 잘 자는 편인데 안 잘 때면 영어카드 같은 것을 준비해주면 혼자서 잘 가지고 논다. 좀 더 멀리 갈 때면 세이펜이나 코알라펜 같은 교구를 이용해서 영어노래도 배우고 영단어 공부도 하게 되는데 생각보다 집중을 잘 하는 편이다. 펜 등을 사용할 때는 앞좌석에 헤드시트에 묶어두도록 한다.
■ 연우사랑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장난감 준비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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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제품일수록 아이들의 거부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카시트는 차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사용해야 할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 힘든 것 같다. 익숙해지게 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가장 좋은 방법은 카시트에 앉아서 식사하기이다. 우리 아이는 카시트에 앉아서 밥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
그리고 카시트에 휴대용 트레이를 부착해주었더니 활용도가 아주 높았다. 아이들이 카시트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가만히 앉아서 오래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휴대용 트레이가 있으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동화책 등을 준비해 주면 지루해하지 않고 계속해서 잘 노는 편이다.
■ 김똥날개 아이들에게 읽을거리와 놀거리를 장만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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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야 괜찮지만 한창 에너지 넘치고 호기심 많은 아이가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기는 참 힘든 일이다.무조건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윽박지르기 보다는 안전하게 카시트에 앉게 하되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해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읽을거리와 놀거리를 장만해주자. 동요를 틀어준다던가 책을 챙겨준다던가 아끼는 인형 등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물건을 아이와 함께 있게 해주면 아이들이 카시트를 편하게 생각하게 된다. 말이 통하는 나이가 되면 왜 카시트를 사용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셔니비비 부모의 인내심이 중요, 카시트가 자리 자리임을 알 때까지 기다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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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인내심이 중요하다. 우리 아이도 카시트에서 나오려고 울고불고 난리도 아닌 적이 많았다. 길가다 차 세우고 달래기도 하고, 그렇게 울고불고 땡강 부리는데 운전에 집중이 않되 서 신호판별도 안될 지경이었다.
그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가급적 잠깐 차 세워놓고, 아이 달래고, 다시 운전하는 방법을 택했다. 절대로 카시트에서 아이를 꺼내지 않고 잠깐 달랬다가 다시 카시트에 태웠다. 차에서는 부모가 안아줄 수 없음을 늘 인지시켜주어야 한다. 어떠한 예외항목도 만들면 안 된다.
다양한 장난감을 준비해서 카시트에 앉아서 할 수 있는 놀이를 만들어주자. 아이가 뒷좌석에서 외롭지 않게 계속 말을 걸어주고, 동요도 같이 불러주면서 버텨보자. 어느 순간 아이가 카시트가 자신의 자리임을 인지하게 되더라.
■ 세이프맘 정말로 어쩔 수 없을 때 마지막 방편으로 동영상을 활용하세요
http://safetymom.co.kr/20199582807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이나 교육용 동영상 등 타블렛 PC나 핸드폰에 미리 옮겨두었다가 아이들의 칭얼거림 수준이 극에 달했을 때 보여주는 것이 좋다. 함께 동영상을 감상한 뒤 소감을 얘기하게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면 더 재미있는 것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 위에 소개한 놀이가 소용이 없으니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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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카시트 전문 브랜드 다이치의 이지홍 대표는 아이의 카시트 거부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카시트를 차량에 장착하기 전부터 집안 내에서 유아의자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소개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간식을 먹거나 책이나 TV를 볼 때 카시트를 의자로 활용하게 되면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는 카시트를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게 된다. 카시트에 이름을 붙여주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은 모든 사물을 의인화하면서 친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도 후에 카시트를 차량에 장착하게되면 아이는 자동차를 탈 때마다 카시트부터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