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선 '3세대 코어' 노트북이 최신제품?

일반입력 :2014/01/20 15:10    수정: 2014/01/20 15:28

이재운 기자

“최신 인텔 3세대 아이비브릿지 코어가 탑재돼있는 최신 제품입니다!” “USB 포트가 3개나 제공되고요, 지금 이 상태 그대로 무선인터넷 사용이 가능합니다!”

20일 PC업계에 따르면 최근 TV홈쇼핑에서 노트북을 특가에 판매한다는 방송이 많이 나오고 있다. ‘최신 사양’, ‘최고의 구성’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판매전략이 이어졌지만 과장이나 과대 광고 되는 부분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학기를 맞아 PC업계가 노트북 판촉에 나서면서 홈쇼핑에도 노트북 바람이 불었다. 최근 국내 주요 TV홈쇼핑 업체들은 삼성전자 아티브북4, 소니 바이오터치 피트E15 등 70~100만원 사이 중가형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문제는 홈쇼핑의 설명과 달리 판매 대상 제품의 구성이 최신 제품의 구성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최근 홈쇼핑에서 주로 판매한 대부분 제품은 인텔의 3세대 코어(코드명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를 탑재했다.인텔 3세대 코어는 지난 2012년 시장에 출시된 제품으로 엄밀히 말해 최신 부품이라고 보기 어렵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는 4세대 코어인 해즈웰이다. 반면 홈쇼핑 진행자들은 아이비브릿지를 마치 최신 부품인 것마냥 설명하고 있어 PC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소비자들은 오해할 소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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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국산 PC의 경우 해즈웰 프로세서 탑재 제품은 일부 고가형에만 적용됐고, 아직 보급형 제품에는 3세대 코어가 탑재되는게 일반적”이라면서도 “하지만 홈쇼핑에서 이를 최신 사양이라고 홍보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노트북 제조사 관계자들은 해당 문구에 대해 TV 홈쇼핑의 문제로 미뤘다. 제조사 관계자는 “홈쇼핑 방송에서의 홍보 문구는 유통 업체가 정하는 부분”이라며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확인해서 수정 요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