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 이용자의 정보유출 확인 방법에 또 한 번 누리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정보유출 확인을 위해서는 다시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다 모바일과 일부 브라우저에서는 조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최악의 개인정보 유출사고를 일으킨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은 지난 17일 저녁부터 고객들이 정보유출 항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고객정보 유출 여부 확인’ 항목을 누르면 조회가 가능하다. 이후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전화 중 하나로 본인인증을 하면 유출된 개인정보를 볼 수 있다.
직접 유출 항목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번호, 전화번호에 카드번호, 유효기간, 결혼여부, 주거상황 등까지 유출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KB국민카드·롯데카드·NH농협카드 등 정보 유출 확인을 위해서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누리꾼들이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한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정보유출 확인 방법 조회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구글 크롬이나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타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신 인터넷 익스플로러11에서도 유출정보를 확인할 수 없다.
모바일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에서는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안내문구도 없는 실정이어서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고객들의 불편에 대해 3개 카드사들은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을 파악해 이메일이나 우편을 통해 고객에게 통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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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다시 입력하라니 어이가 없다”, “은행측에서 이메일이나 우편으로 먼저 알려주는 게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 “사과를 하면 뭐하고 조회를 하면 뭐하나요 이미 털렸는데”, “모바일 앱에는 사과문 하나 없고 조회도 안되고 평소엔 모바일 홈피 홍보 엄청나게 하면서 이런건 안하네”, “모바일에서 한참 헤매고 있었네 짜증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은행·농협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 등 3개 카드사와 연계된 결제은행들의 고객 정보도 빠져나가는 추가 피해도 확인됐다. 3개 카드사 고객 중 중복된 인원을 제외할 경우 피해자 수가 최대 2천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