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올드 게임’, 겨울방학 게임계 강타

마비노기 영웅전, 최고 동접 기록 경신

일반입력 :2014/01/18 08:40    수정: 2014/01/18 08:41

넥슨코리아의 ‘올드 게임’이 겨울방학 특수 효과를 제대로 누리며 인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작 게임들의 다소 더딘 인기 상승 속도를 올드 게임들이 뒷받침 하며 이용자들을 끌어 모으는 모양새다.

18일 하나대투증권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 20위권 내에 넥슨이 서비스 하는 게임은 무려 6개에 달한다(1월1일~11일). 이 중 대표적인 넥슨표 올드 게임은 ‘서든어택’(2위), ‘던전앤파이터’(8위), ‘메이플스토리’(11위) 등이 해당되며 ‘사이퍼즈’(12위), ‘마비노기 영웅전’(17위) 등이 장수 게임 반열에 안착한 작품들이다.

먼저 게임하이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하는 부동의 국내 1위 일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은 이번 겨울방학을 맞아 ‘꿀잼’ 업데이트를 시리즈로 진행 중이다. 지난 달 제1탄 ‘눈싸움’을 시작으로, 2탄 ‘투명인간’이 공개됐으며, 조만간 제3탄 ‘도둑잡기’가 게임 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서든어택은 챔피언스 리그 e스포츠 경기 진행을 통해 게임을 직접 하는 재미뿐 아니라 ‘보는 맛’까지 제공하며 이용자 저변을 꾸준히 넓혀가는 모습이다. 지난 16일 기준 PC방 점유율도 10.41%를 기록, 전체 온라인 게임 순위 2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도 넥슨의 든든한 캐시카우다. 매번 방학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잠시 휴식을 취했던 이용자들이 대거 게임 내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이번 신규 캐릭터 ‘나이트’를 포함한 겨울방학 업데이트 역시 던파 인기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또 2월에는 신규 특수 던전 ‘잊혀진 땅’ 추가와 결투장 시즌2, 나이트 두 번째 전직 ‘카오스’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어 던파 인기상승세는 겨울방학 끝자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새로운 홍보모델 아이유 발탁 소식도 인기 견인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플스토리도 겨울방학 시리즈 업데이트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이 게임은 이용자 의견을 반영한 ‘유앤아이’ 업데이트를 총 세 차례 진행했다. 먼저 지난 달 1차 업데이트 때에는 전투 시스템이 개편됐으며 무료화 혜택이 강화되고 레벨업 및 장비 강화 시스템 등도 개편됐다.

2차 때에는 여섯 번째 영웅 ‘은월’이 추가돼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이 달 16일에는 3차 업데이트 ‘더 시드’를 통해 해저 던전 더 시드를 중심으로 캐릭터 밸런싱이 조정됐다. 또 신의 아이 ‘제로’ 직업군 생성 등 다양한 재밋거리가 추가됐다.

네오플이 개발한 AOS 게임 ‘사이퍼즈’도 신규 캐릭터 추가와 마케팅으로 인기 상승효과를 거뒀다. 사이퍼즈는 지난 16일 한국 남성 캐릭터 ‘신령의 하랑’이 추가돼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며, ‘응답하라 1994’에 등장한 삼천포와 윤진 커플이 홍보모델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액션 RPG 마비노기 영웅전의 선전도 놀라웠다. 이 게임은 올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에 힘입어 최고 동시 접속자 수 10만을 돌파,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황혼의 서막’ 업데이트로 달성한 5만5천 명 최고 기록을 약 두 배가량 앞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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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 영웅전 인기 상승 요인은 12월부터 진행된 콘텐츠 업데이트와 시스템 개편, 그리고 외부 프로모션 활동이 주요했던 것으로 넥슨 측은 분석했다. 특히 이 달 9일 추가된 신규 여성 캐릭터 ‘린’의 뜨거운 호응이 인기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역시 방학 시즌 게임계의 강자는 넥슨”이라며 “비록 지난해 오픈한 도타2, 워페이스 등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지만 올드 게임들의 화려한 인기 상승세로 겨울방학 특수를 넥슨이 제대로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