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구글이 애플보다 더 혁신적이다. 구글이 최근 32억달러를 주고 네스트(Nest Labs)를 사들인 것은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아이폰을 팔기로 한 대형거래보다 더 큰 건이다.”
잡스의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이 15일(현지시간) CNBC의 스쿼크박스(Squawk Box· 방송국 스튜디오의 확성기)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은 폭탄 평가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애플과 잡스의 혁신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현재 아스펜 인스티튜트의 대표다.
아이작슨은 구글의 네스트 인수에 대해 “애플이 차이나모바일과 제휴해 아이폰을 팔기로 한 초대형거래(Big Deal)보다도 더 큰 건(Bigger Development)”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애플에 ‘놀랄 만한 어떤 것(Holy cow)’을 가져올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왜 구글이 더 혁신적인지에 대해 “네스트의 학습형 실내온도조절기(스마트 써모스탯)가 구글에게 모든 사람들의 기기와 삶 자체를 통합 연계시킬 수 있는 사물인터넷의 길을 열었다”는 이유를 들었다.아이작슨은 구글의 네스트 인수를 로봇회사 인수, 자율주행차량, 구글글래스에 이은 깜짝 놀랄 혁신품목의 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아이작슨은 이 날 “물론 애플에게 차이나모바일과의 파트너십 계약체결도 큰 건”이라면서도 “구글은 네스트인수를 통해 차에서 항법시스템, 차고문 열기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모든 단말기기, 모든 삶을 송두리째 연결하려는 놀랍도록 강력한 통합전략의 전형적인 사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구글이 학습형 실내온도조절기(스마트써모스탯) 및 화재감지기 제조업체 네스트를 인수한 것은 로봇회사 인수, 자율주행차량, 구글글래스와 함께 사람들을 놀라게 한 일들에 포함됐다.
아이작슨은 네스트의 공동창업자이자 아이팟의 아버지인 토니 파델이 네스트인수에 따라 구글로 오게됐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고 지목했다. 그는 “파델은 아이팟을 만든 팀원의 한명이다. 그는 애플이 매우 혁신적이었을 때의 애플 문화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아이작슨은 팀 쿡이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다음 번에 어떤 산업을 파괴(혁신)하고 싶은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스티브 잡스라면 다음 번 혁신대상으로 웨어러블 시계나 방안에 들어가 ‘스쿼크박스를 켜라’라고 말하면 되는 손쉬운 TV...또는 디지털카메라 산업이나 교과서시장 혁신을 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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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2014년을 봐야 한다. 애플은 뭔가 엄청난 것을 한다”고 덧붙였다.
아이작슨은 또 “쿡은 회사의 전권을 장악할 필요가 있다. 지난 해 2월 주주 미팅에서 그들은 누가 다음 번 이사회 멤버가 돼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번 애플 이사진은 모두 스티브 잡스의 사람들이다. 이들은 전혀 팀 쿡의 팬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