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욱 에눅스 "삼국용팝=디펜스+TCG+RPG"

지하철-윤소희-디펜스로 뜬 새 웹게임 '삼국용팝'

일반입력 :2014/01/17 11:03    수정: 2014/01/18 08:51

“삼국용팝은 디펜스와 TCG, RPG를 좋아하는 웹게임 마니아를 위한 게임입니다. 쉽고 간단할 뿐 아니라 소설 삼국지에서 볼 수 있는 영웅이 등장, 이용자의 눈과 손을 즐겁게 해줍니다. 그동안 비슷한 게임성을 담은 삼국지풍 웹게임에 실망하셨다면, 색다른 게임 어떠세요?”

올해 웹게임 시장의 최대 화두는 신작의 부활이다. 지난해 일부 신작을 제외하고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작품이 없어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웹게임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작품이 있다. 에눅스의 디펜스 웹게임 삼국용팝이 그 주인공이다.

그래서다. 13일 압구정역 부근 커피숍에서 만난 김경욱 에눅스 대표와 게임에 대한 자세한 얘기를 나눠봤다. 김 대표는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에 정통한 전문가로 통한다. 업계에선 김 대표에 대해 게임을 보는 안목이 뛰어난 인물로 꼽는다. 이는 CJ넷마블, 쿤룬코리아에서 모바일 게임 사업을 총괄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은 업계 내공 탓이다.

“(삼국용팝은)우연히 발견한 조개 속 진주였죠. 처음에는 일반적인 디펜스 웹게임으로 봤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대박이었습니다. 기존 디펜스 게임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감과 TCG의 의 맛을 절묘하게 융합했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가 독립을 선언한 것은 완성도 높은 중국 등 해외 게임을 우리나라 이용자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다. 지난해 5월 회사를 설립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삼국용팝을 발굴했고,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웹게임이 될 것이란 기대감에 계약을 추진했다고 한다.

에눅스의 첫 처녀작 삼국용팝은 이미 국내 웹게임 시장의 화제로 떠올랐을 정도. 게임성만으로도 디펜스 마니아와 RPG, TCG 마니아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켜준 것이 컸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삼국용팝은 중국 대륙에서 펼쳐진 역사적인 전투 현장을 게임으로 옮겨온 디펜스 육성 게임이며, 방어 요소와 스페셜 캐릭터와 아이템 및 다양한 게임모드 등을 제공한다.

“삼국용팝은 기존 디펜스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는 전략 전술의 맛을 강조한 작품입니다. 더욱 강한 영웅을 방어탑에 배치하면, 쉽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죠.”

삼국용팝은 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궁수탑 등의 방어 무기를 배치한 뒤 영웅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치를 완료한 뒤 전투시작 버튼을 클릭하면 게임 내 길을 통해 적들이 공격을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전투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선 적절한 방어 무기를 배치하고, 뛰어난 능력과 아이템을 착용한 영웅을 배치해야만 가능하다. 영웅은 각각 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 획득한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다.

전투에는 상성이 존재한다. 예를들어 적 방패병에는 법사탑이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영웅 조각을 모아 새 영웅을 모집할 수 있고, 영웅을 승급시켜 더욱 강력한 방어탑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삼국용팝의 색다른 재미다.

“삼국용팝은 테스트에 이어 정식 출시 초반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은 것은 게임성에 대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CF 모델로 활동 중인 윤소희씨의 역할도 컸죠.”

기존 웹게임에서도 연예인을 앞세운 스타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 에눅스 역시 이 같은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기존과 분위기가 달라 색달랐다는 평가다. 청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윤소희를 게임 모델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윤소희는 CF 등을 통해 긍정 여대생의 밝고 명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이 모습이 지하철 모니터를 타고 빠르게 확산, 삼국용팝 홍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삼국용팝이 지하철 웹게임으로 불릴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SM C&C 소속인 윤소희는 카이스트에 재학 중인 재원으로,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로 얼굴을 알렸다.

그래서일까. 지난 10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삼국용팝은 별다른 문제 없이 출시 초반 순항 중이다. 아쉬운 것은 일부 이용자들이 삼국용팝을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고 있다는 것. 중국산 웹게임에 대한 편견이었다.

“중국산 웹게임이 그저 그렇다구요? 이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중국 게임 개발사의 제작 능력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거나 뛰어넘었습니다. 중국산 게임이란 편견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삼국용팝에 추가될 예정인 군단전 등을 통해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삼국용팝은 중국산이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토종 게임화했다고 자부했다. 이는 에눅스가 직접 우리나라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게 게임을 재구성하면서 완성도를 높여와서다. 중국산이자 한국산인 셈.

그는 새로운 한국형 콘텐츠 뿐 아니라 페이스북을 활용한 친구 추가 이벤트 등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약속했다. 또한 삼국용팝은 여럿이 즐기더라도 풍성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웹게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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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말미에 김 대표는 에눅스를 퍼블리싱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중국에 토종 게임을 수출하는 역할 뿐 아니라 한국의 진출을 원하는 중국 게임사의 교두보 역할을 해나가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투자를 아직 받지 않은 것은 삼국용팝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했지요. 삼국용팝이 서비스 안정궤도에 오르고 목표한데로 사업이 추진되면, 한국과 중국에서 에눅스의 깃발을 내건 퍼블리싱 사업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에눅스의 성장, 삼국용팝의 성공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