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사 정보 1억400만건이 유출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지난 2011년 네이트 고객정보 3천500만건이 유출된 이래 최대 규모 개인 정보 유출사고다.
8일 창원지방검찰청 특수부(부장검사 홍기채)에 따르면, 신용평가업체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근무 중인 직원 A모씨㊴는 자신이 컨설팅을 수행했던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으로부터 고객 정보를 유출시킨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창원지검은 불법사금융업자, 불법대출광고업자들을 단속해 은행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은행 직원들을 적발하는 수사를 벌이던 중 해당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KCB에서 카드 도난, 분식, 위변조 탐지 시스템(FDS) 개발 프로젝트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던 직원이다. A씨는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각 카드사 전산망에 접근, USB를 통해 고객정보를 몰래 복사해가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 A씨는 유출시킨 NH카드 고객정보 중 100만건은 광고대행업체를 운영하는 B씨㊱에게 건내고 2천300만원을 받았다. 대출모집인 C씨㊱는 B로부터 고객정보를 전달받아 대부업에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으로 유출된 개인정보는 KB카드 5천300만명, 롯데카드 2천600만명, NH카드 2천500만명에 대한 정보고, 지난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주기적으로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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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정보에는 고객 이름, 휴대폰 번호, 직장명, 주소 등을 포함해 신용카드 사용내역 등에 대한 정보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창원지검은 개인정보 불법수집자 및 최초 유통자가 검거돼 정뷰가 외부 유출돼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며 추가 유출 여부를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