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야스쿠니 참배 누리꾼 "망동 도넘어" 분노

정치입력 :2013/12/27 10:01

온라인이슈팀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전격 강행하면서 국내 누리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6일 오전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현직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찾은 것은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 이후 7년 만이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을 위해 귀중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에게 존숭(尊崇)의 뜻을 표했다”며 “중국과 한국 국민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은 즉각 반발하면서 동북아 외교관계가 경색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 범죄자들을 합사하고 있는 반역사적 시설물”이라고 규정하고 “아베 총리가 이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것은 한·일 관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협력을 근본부터 훼손시키는 시대착오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전쟁터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위해 생전의 신분과 계급, 성별, 연령에 상관없이 합동으로 제사를 지내는 시설이다. 현재까지 그 대상이 약 250만명에 이른다. 특히 1978년부터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의 합동제사가 진행돼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는 시설이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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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 참배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도 크게 분노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은 세계화 시대에 왕따를 당할 수밖에 없다, 아베의 발언은 한국쯤은 별 것 아니라는 우리 국민을 완전히 얕잡아 보는 행태다, 아베 총리의 망동이 국제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의견을 게재하고 있다.

또다른 누리꾼들도 한국 사회도 '야스쿠니 신사'의 표기법을 영어 표기법을 본따 야스쿠니 전범 참배소로 적어야한다, 이런 사람을 총리로 받드는 국민들도 자신들의 역사의 과오를 뉘우치지 못하는 것 마찬가지인 듯이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