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희' 작가, '별그대' 표절의혹 제기

연예입력 :2013/12/20 16:19

온라인이슈팀 기자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만화 '설희'의 강경옥 작가가 자신의 작품 구성과 유사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강 작가는 2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간단히 말해 광해군 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된, '400년을 살아온 늙지 않는 사람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의 이야기'는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원 구성안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꿨을 뿐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며 '설희'는 지금 연재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저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과연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불편한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별에서 온 그대'는 404년을 이 땅에서 살아온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 분)의 로맨스를 그리는 작품이다. 400년 전 광해군일지에 나온 사건부터 스토리를 이어간다.

강 작가는 400년 전 UFO 사건은 나 말고도 '기찰비록'(여기에서는 조선시대만 다룬 듯) 이라는 데서도 다루었고, 실제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상황에 광해군 일지사건으로 400년 간 살아온 '설희'의 이야기를 또 드라마로 만든다면 내가 표절한 게 되나? 도대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설희'는 잡지와 포털을 거치며 힘들게 연재한 지 6년이 된 작품이다. 다음 포털 연재 당시 실검에 광해군일지가 뜨기도 했다며 주변에서 스토리 공방 문제로 여러 잡음이 많았고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워낙 험난한 걸 봐왔다. 이겨도 져도 데미지는 많이 입는다. 작품생활에 지장도 온다고 적었다.

그는 법정은 이야기의 유사성을 가리는 것보다 그 일로 일어난 손해의 물리적 증거를 우선으로 해, 자본이 대거 투입된 쪽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많았다. 그 전에도 몇 가지 있었지만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싫어 여간한 문제는 무시하고 지내왔다. 원래 사실을 적시해도 소송거리가 되는 세상이니 이 글도 문제 삼을지 모르지만 혹 벌금 정도는 물더라도 뭐가 문제인지 제대로 짚어줄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고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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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는 김수현, 전지현 등이 출연한 드라마로 첫 방영 시청률 15%를 기록한 뒤 18%에 근접하며 인기몰이중이다. 드라마 제작사 측은 근거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별에서 온 그대 보도자료 보면 구성안이 정말 똑같다, 뭐가 똑같은지 잘 모르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