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해5도 유무선 통신 품질 강화

일반입력 :2013/12/18 10:23

KT는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의 통신서비스 품질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18일 밝혔다.

육지와 서해 5도를 연결하는 전송망 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된 철탑들 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소청도에 무선철탑을 신규로 구축하는 등 통신설비를 대폭 개선했다. 또 구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신형 장비로 교체하여 섬 지역을 도시수준의 광대역 LTE 서비스로 구현했다.

신형으로 교체한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는 주변 환경에 따라 변조방식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코딩변조(ACM)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상 악화 시에 전송 용량을 조절할 수 있어 LTE 데이터의 끊김 없는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다.

평상 시 해상지역 무선통신은 해무, 강풍, 호우 등 기상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에 유선의 광통신망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서해 5도 지역의 경우 섬과 육지 사이 거리가 멀고, 어업활동이 잦아 안정적인 해저케이블 구축과 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통신사업자들은 마이크로웨이브 장비를 사용해 무선으로 데이터를 통신하고 있지만, 기상환경 악화 시 통신장애가 빈번히 일어난다. 반면 KT는 신형 마이크로웨이브 장비 도입으로 LTE 속도를 기준으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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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KT는 백령도를 연결하는 마이크로웨이브 루트를 덕청도에서 대청도로 이어지는 제1루트와 장봉도에서 소평도로 이어지는 제2루트로 통신망을 이중화 운용 중이다. 비상상황을 대비한 제3루트인 위성통신망도 추가로 서비스 중이다.

윤차현 KT 네크워크 구축본부장은 “백령도 등 서해 5도는 많은 분들이 거주하는 도서지역임에도 서비스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이 기회를 통해 도심수준의 품질기준으로 유무선 통신 서비스 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서해 5도 주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