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업체들이 꼽은 위협적 경쟁상대 10위안에 삼성전자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 밖 기업으로는 삼성이 유일하다.
IT 분야만 놓고 보면 미국 기업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해외 주자가 삼성전자라는 뜻이다.
미국의 한 주요 언론은 미국 IT 업체 대상으로 가장 위협적인 경쟁상대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7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조사 대상 기업은 미국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로 대부분 알 만한 공룡들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기업 연간실적보고서(10-K)의 리스크 요인과 경쟁자 항목을 분석, 위협 주자 순위를 냈다. 이들 50개 기업들 중 22%인 11개 기업들이 삼성전자를 최대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았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반도체)와 엔비디아(그래픽카드) 등도 여기 포함됐다.
10위 안에 미국 밖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일본 도시바와 액센추어는 12위에 머물렀다.
이 언론은 “삼성전자는 애플과 달리 많은 제조사들에게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최대 기업”이라며 “올 3분기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이 31%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TV와 세탁기 등 가전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마케팅비로 무려 140억달러(약 14조8천400억원)를 썼다. 남은 12월 예상치를 포함한 금액이다.
이 금액을 대입하면 매출에서 마케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4%로 세계 20대 기업 가운데 1위다. 제너럴모터스가 3.5%로 그나마 많고, 애플은 0.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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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선두권 기술력에 마케팅 총공세까지 더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미국 기업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
한편, 가장 위협적인 존재 1위에는 18개 기업(36%)이 꼽은 IBM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2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3위는 HP, 4위는 오라클, 5위는 애플과 구글이 차지했다. 델과 인텔은 공동 8위에 올랐다. 10위는 시스코와 아마존이 공동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