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대의 모바일 기기를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는 표준이 등장했다. A4WP가 발표한 리젠스가 바로 그것이다.
16일 씨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무선충전연합(A4WP)는 새로운 무선충전 방식 표준인 ‘리젠스(Rezence)’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퀄컴, LG전자, 인텔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표준은 차세대 무선충전 방식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리젠스 표준은 현재 경쟁 중인 무선충전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현재 무선충전 표준은 PMA, WPC 등이 있다. P&G와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이 지원하고 있는 PMA와 노키아, LG전자, HTC 등이 참여한 WPC 방식의 치(Qi) 표준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에 비해 A4WP는 그 동안 별다른 브랜드 없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중에 있었다. 이번에 새로 공개한 리젠스 표준은 무선 충전 거리를 더 넓혀줘 중간에 책자를 넣어 놔도 충전이 가능하고 하나의 패드로 기기 여러 대 동시 충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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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PMA와 Qi 표준은 자기유도 방식이라 충전 패드 바로 위에 기기를 두어야만 충전이 가능한 상태다. 세 개의 각 진영은 기기를 충전패드에 직접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공진유도 방식 표준 제정을 추진해왔고 이번에 새로 공개된 리젠스 표준이 이에 보다 근접한 단계의 기술로 볼 수 있다. 리젠스 표준은 개발이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다음달 초 미국 CES2014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A4WP 그룹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퀄컴, 인텔, 브로드컴, HTC 등 약 7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있으며,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세 진영에 중복 가입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