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방송 시대, TV가 게임기 된다

일반입력 :2013/12/15 12:15    수정: 2013/12/15 12:15

차세대 초고화질 방송인 UHD 시대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단순히 방송 해상도만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감을 더한 4K 클라우드 게임, 실감나는 TV 쇼핑, 미술관에 직접 찾아간 것 같은 갤러리 서비스 등이 TV에서 가능해진다.

이종한 CJ헬로비전 상무는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3D UHD 페스티벌’에 참석해 “4K UHD 방송 시대에는 상상 외의 비즈니스 영역이 열릴 것”이라며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 제작에 동기 부여가 되고 케이블TV와 같은 플랫폼 사업자와 함께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흑백TV에서 컬러TV, SD 화질에서 HD 화질,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송 등 UHD는 방송 제작과 송출의 기술 진화가 집중 부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TV가 방송을 넘어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가 열릴 것이란 의견이 주목된다.

무엇보다 TV가 게임기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스마트TV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의 미러링을 통한 TV의 게임기 역할은 지금도 가능하다.

반면 UHD 방송 시대에는 고화질 해상도를 바탕으로 한 실감형 게임이 등장한다. 이종한 상무는 “현재 4K 해상도에 맞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개발 중”이라며 생동감 넘치는 화면에 시청자들이 매료될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케이블TV 플랫폼 사업자로서 방송 콘텐츠 전달 유통을 뛰어넘어 신규 부가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다.

게임과 함께 현재의 TV홈쇼핑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할 전망이다. 현재 쇼핑 호스트의 상세한 설명이 상품 소개의 주된 역할이라면, 눈 앞에 있는 것과 같은 실감 영상으로 상품 소개가 듣는 귀에서 보는 눈으로 집중된다는 설명이다.

굳이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지 않아도 TV가 대신할 수도 있다. 예컨대 유명 화가의 그림을 고화질 해상도의 화면으로 담아 TV에서 마치 직접 찾아가 보는 것처럼 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갤러리 서비스도 UHD 시대에 TV의 변화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해외 멀리에 전시된 미술 작품이라면 더욱 긴요하게 이용될 서비스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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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방송업계는 UHD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지상파는 송출 주파수를 확보한 상태는 아니지만, 콘텐츠 제작에는 이미 뛰어든 상황이다. 일부 드라마가 4K 해상도로 제작됐으며, 내년 인천 아시안 게임이 4K UHD 형태로 실시간 중계된다. 이후 평창 동계올림픽은 8K로 진화된 제작을 다짐하고 있다.

유료방송 업계에선 케이블TV와 위성방송 등의 플랫폼이 UHD 상용화 계획을 내놓고 전용 콘텐츠 수급에 한창이다. 특히 케이블의 경우에는 홈초이스의 VOD(다시보기) 서비스를 통한 UHD 콘텐츠를 먼저 선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