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2일 이사회…CEO 후보 좁혀지나?

14일 CEO추천위…3배수 압축 전망

일반입력 :2013/12/12 16:12    수정: 2013/12/13 08:13

정윤희 기자

KT가 12일 오후 2시부터 서초사옥에서 이사회 회의를 열고 있다. 오는 14일 CEO추천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열리는 이사회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 KT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는 내년 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사외이사 연임여부와 구내 통신사업 일원화 추진안 등을 비롯한 3~4개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새 CEO에 대한 논의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후보군 압축 전 추천위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EO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이사회와 멤버가 거의 같다.

업계 일각에서는 CEO추천위원들 간의 불화설, 추천위원 사퇴설 등이 제기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CEO추천위는 오는 14일 회의를 통해 3배수로 후보를 압축한 후 면접심사를 거쳐 오는 16일경 최종 후보 1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만약 이날 일부 사외이사의 퇴임이 결정되더라도 CEO추천위 구성은 변동 없다. 사외이사 임기 만료 시기는 내년 3월로, 새 CEO 선출작업이 연내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임기 만료 예정 사외이사는 CEO추천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이다.

KT 한 사외이사는 “이사회 회의에서 별도로 CEO 추천 건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CEO추천위원회 구성은 전혀 변화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CEO 후보군에는 공개모집과 헤드헌팅 추천 등으로 약 45명의 인물이 이름을 올렸다. 현재 CEO추천위는 검증작업 등을 통해 이들을 23명 정도로 추린 상태다. 이들은 다시 8명씩 3개군으로 분류돼 추천위원들에게 분배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후보가 3배수로 압축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이상훈 전 KT 사장,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등의 이름이 유력하게 오르내리고 있다.

여기에 최두환 전 KT 사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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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KT 윤리경영실장직을 맡았던 정성복 부회장이 후보에 포함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다만 현 정부 인사 스타일상 의외성과 돌발성이 큰 만큼, 아직까지 한 번도 이름이 거론되지 않은 인사가 유력하다는 소문도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여러 후보군을 검토했다는 모양새를 위해서 KT 출신, 정관계 출신, 전문가 출신 등 그룹별로 각 1명씩 뽑아 면접대상자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