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대표 PC 해킹, 北공격 추정

탈북자 단체 대표가 사용하는 PC가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해킹에 당했다.

11일 경찰청 보안국은 탈북자 단체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장세율씨가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PC에 저장된 정보가 누출되는 해킹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4월과 5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이메일을 통해 해킹 공격을 당했다. 해커는 국방대 교수, 서울 모 대학 정치대학원 교수, 안전행정부 등 이메일 발신자의 명의를 도용했다.

이메일 제목은 '연구과제형식.hwp' 등 한글 첨부파일이 딸려 있었다. 이 파일을 열어본 순간 악성코드가 장씨 PC에 설치된 것이다.

악성코드는 장씨 PC에 저장된 정보를 미국 서버로 옮기고 장씨 PC에서는 해당 정보를 삭제했다. 해커가 빼낸 정보는 각종 문서, 로그기록 등 1천200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측은 해커들이 중국 IP를 사용해 탈북자 대표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등을 들어 북한 소행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