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프로골퍼, 신상털기 논란

사회입력 :2013/12/11 11:40

온라인이슈팀 기자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경찰에 폭행을 휘두른 여자 프로골프 선수에 대해 온라인 상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는 A선수를 지목해 신상을 공개하기도 한다. 프로골퍼에 대한 비판과 신상 털기, 마녀사냥 논란 등으로 한바탕 소동을 겪고 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반정모 판사는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음주측정 과정에서 욕설과 폭행을 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경찰의 공무는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위법한 체포가 아닌 이상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 역시 위법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파출소 지구대에 가서도 소란을 피우고 욕설을 하면서 정당한 이유 없이 음주측정을 거부했다”며 “반성하는 태도도 미흡하고 공권력을 경시하는 정도 또한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지난 3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를 4차례 거부,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때리는 등 경찰의 직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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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34세 여성 프로골퍼, 미국 LPGA 상위권 등의 단서로 한 선수의 실명을 지목한 상황이다. 반면 무책임한 마녀사냥이 될 수 있다고 자중하자는 분위기도 동시에 감지된다.

누리꾼들은 “공식 사과하는 편이 좋지 않겠냐”, “무작정 신상을 터는게 자유일까?”, “음주운전에 공무집행방해면 어쩔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