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사업 등에 업고, 매출 두배 성장"

김도건 라드웨어코리아 대표 인터뷰

일반입력 :2013/12/01 09:30

손경호 기자

내년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국내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도건 라드웨어코리아 사장이 2014년 전년대비 두 배 성장이란 파격적인 목표를 들고 나왔다. 올해 매출이 얼마되지 않는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나 라드웨어코리아는 한국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지 벌써 13년째다. 이 정도 업력의 회사라면, 연 평균 두 자릿수% 성장률만 기록해도 선방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런데도 김도건 대표는 두 배 성장론을 들고 나왔다. 나름 믿는 구석이 있는 듯 했다.

김 대표는 올해 국내에서는 보안 이슈로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으나 내년부터는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기존 ADC 신제품 라인업과 함께 보안장비 관련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라드웨어코리아가 전년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 모바일 및 데이터센터 성장과 궤를 같이 한다. 국내에서 관련 인프라가 늘수록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처리할 수 있는 ADC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라드웨어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국내 ADC 부문에서 약 4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라드웨어코리아는 지난해 3월 출시한 ADC 플랫폼 알테온6420을 LTE 모바일 서비스 업체 및 대형 데이터센터에 공급했다. 이와 함께 같은 해 6월 선보인 한국형 ADC 알테온4024를 공공기관 고객들에게 상당수 제공했다.

김 대표는 내년 ADC 시장이 약 10%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며 알테온NG, 복합공격차단시스템(AMS), 160G 성능을 제공하는 고성능 ADC 플랫폼을 출시해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내년 1분기에 알테온NG 기능을 적용할 수 있는 전용 운영체제(OS)인 알테온OS 29.5를 내놓고 2분기에는 160G급 하이엔드 ADC 플랫폼 알테온8420을 출시할 예정이다.

라드웨어코리아 전체 매출 중 ADC 외에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대응 장비 등 보안 부문 매출은 20% 수준이었다. 김 대표는 국내 주요 이동통신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LTE 서비스 등 새롭게 구축하게 될 인프라 수요에 따라 보안 부문 매출 비중이 30%~40% 수준으로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라드웨어코리아 직원 수는 10명이다. 파트너사를 포함하면 수백명 가량 인력이 관련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김 대표는 내년 전망치를 예상대로 달성하면 라드웨어코리아도 더 많은 인력을 충원하고, 새롭게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그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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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까지 라드웨어코리아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 중에 하나는 10명 남짓한 직원들이 똘똘 뭉쳤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라드웨어코리아는 설립 초기에 합류한 사람들 대부분이 이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팀워크를 맞춰왔다.

김 대표는 경영자 입장에서 10점 짜리 업무능력을 가진 직원을 채용해 10점을 뽑아내기 위한 위험을 감당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이 역시 오랫동안 동료로 생활하며 7점짜리 직원들을 8점, 9점까지 끌어 올려 함께 가는 것에 비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