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가 구글을 청문회에 세운다. 구글이 각종 서비스나 제품에서 얻은 개인 정보를 사용자 동의를 구하지 않고 한군데 모았다는 지적이다.
28일(현지시각) 미국 씨넷에 따르면 네덜란드 데이터보호기구(DPA)는 구글의 이용자 정보 취급 정책이 이 나라 데이터 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이콥 콘스탐 DPA 회장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구글이 '눈에 보이지 않는 웹'에서 정보를 회전하고 있다며 우리의 개인 정보를 우리의 동의 없이 이렇게 취급하는 것은 법에 의해 금지돼 있다라고 발표했다.
DPA 측은 구글의 개인정보법 침해 사실을 확인했으나, 제재에 앞서 청문회를 열고 구글의 입장을 청취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DPA가 문제 삼은 것은 구글이 지난해 1월 개정한 이용자 정보 취급 정책이다. 구글은 앞서 각각 별도로 취급했던 60개 제품과 서비스의 개인 정보를 하나로 엮어 사용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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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통합해 관리하는 개인 정보에는 지불을 위한 계좌나 이용자 위치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구글은 정책 변경에 앞서 이용자들에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DPA는 파악했다.
구글은 이같은 정책 변경이 사용자 경험(UX) 강화를 위한 것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