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상습체납자 공개…前 한솔그룹 부회장 1위

경제입력 :2013/11/28 14:49

온라인이슈팀 기자

국세청이 5억원 이상의 세금을 1년 넘게 체납한 고액상습체납자 2천59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28일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 개인 1천662명과 법인 936개 업체의 성명, 상호, 나이, 직업, 주소, 체납내용 등을 홈페이지와 관보 등에 공개했다.

개인 고액상습체납자 중 가장 많은 세금을 체납하고 있는 인물은 조동만 前 한솔그룹 부회장으로, 금액 규모는 715억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조 전 부회장은 과거 018 이동통신 운영사였던 한솔엔닷컴을 KT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세금 산정 방식을 놓고 과세당국과 이견이 있어 납부를 미뤄왔고, 세금이 확정됐을 당시 이미 사업 실패로 세금을 낼 여력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관련기사

이 밖에도 신삼길 前 삼화저축은행 회장이 351억원을, 전윤수 성원건설 대표가 224억원을 각각 체납했다. 이들 모두 부실 및 비리 등으로 현재 체납액을 납부할 형편이 안 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법인 중에서는 삼정금은(대표 권순엽)이 부가가치세 등 495억원을 체납해 법인 중 1위의 불명예를 안게 됐다.

명단을 본 누리꾼들은 고액상습체납도 있는 사람들이 더하네, 난 5억을 벌지도 못하는데 저 사람들은 5억 넘게 세금 체납이라..., 저런 금액들만 잘 환수해도 세금 인상 필요없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