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인사…“1등 아니어도 괜찮아”

휴대폰 쪽 9명 승진 TV 쪽 사장 전격 교체

일반입력 :2013/11/27 14:36    수정: 2013/11/28 08:44

송주영 기자

“1등이 아니어도 괜찮다. 미래를 보고 보상한다”

LG전자가 27일 임원인사를 통해 MC사업본부를 대거 승진시켰다. MC사업본부에서는 박종석 부사장의 사장 승진과 함께 총 44명의 승진 인사 중 9명이 이름을 올렸다.

LG전자는 올해 인사에서 옵티머스G프로, G2로 이어지며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이미지 구축에 성공한 성과의 공을 승진으로 확실하게 보상했다. MC사업본부가 TV, 가전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지난해 인사와는 달랐다.

■MC사업본부 총 9명 승진

이날 인사에서 LG전자 MC사업본부는 박종석 사장, 김형정 MC연구소플랫폼그룹장, 마창민 MC미국마케팅 담당, 이연모 MC북미영업담당 등이 전무로 승진했다.

여인관 MC연구소 P2실장, 윤동진 MC피쳐폰담당, 정수헌 MC스프린트 KAM, 정호중 MC연구소 P1실장, 최용수 MC연구소 D1 실장 등도 상무 승진했다.

LG전자는 그동안 부진했던 스마트폰 사업에서 올해 성과를 내보였다. 3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이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LG전자 스마트폰은 ‘최고 수준’이라는 이미지 개선만큼은 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중국에 밀리며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적어도 최고 화질, 최고 성능에 ‘쓸만한 제품’이라는 점을 입증했으며 플렉서블 시장에도 발빠르게 대응하는 등 ‘LG’라는 브랜드의 역량은 입증했다.

박종석 사장은 상대적으로 뒤늦게 진출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3년 동안 LG를 각인하기 위해 역량을 쏟아낸 인물이다.

■TV 수장 교체…하현회 카드 투입

올해는 상대적으로 TV 분야가 소외됐다. TV사업을 맡는 HE사업본부는 권희원 사장 교체등과 함께 이인규 TV사업담당의 전무승진, 이천국 TV&AV 북미영업담당 상무승진 등 소폭의 승진인사만이 있어 MC사업본부와는 희비가 엇갈렸다.

권 사장 이후에는 하현회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교체 투입됐다. 하 사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 모바일, IT사업본부 등을 담당하다가 주식회사 LG로 옮겨 시너지팀을 담당했다.

하 사장 내정자는 디스플레이쪽으로 다양한 사업부 경험을 거친 만큼 불확실한 경기 환경에서의 TV 사업을 잘 이끌어갈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 TV는 UHD TV, OLED TV 등 기술변화가 빨라 TV사업의 구원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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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LG전자는 LG전자는 해외 마케팅도 강화했다. 'GMO(글로벌마케팅부문장)'조직을 'GSMO(글로벌영업마케팅부문장)'로 명칭 변경하고 해외 영업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새 GSMO는 한국,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사업을 총괄했던 박석원 부사장이 맡는다.

이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8개국을 관할하는 ‘아시아지역대표’를 신설하고 김원대 전무를 임명했다. 유럽지역 내 B2B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유럽지역대표 산하에 ‘유럽 B2B법인’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