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과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의 행동과 정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게임이 아이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키고 폭력성을 갖게 한다는 주장과 상반된 연구 결과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영국 글래스고 대학의 연구 결과를 통해 TV 시청과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의 행동 및 정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영국 글래스고 대학 연구소는 1만1천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행동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를 추적 조사하기 위해 대규모로 어머니들을 조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TV와 비디오 게임 화면에 노출되는 시간이 아이들의 행동과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알아보기 위한 목적에서 연구가 이뤄진 것.
나아가 연구진들은 이번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연구 범위를 1만3천개 이상의 가정으로 늘리고, 다양한 양육 방식과 사회 경제적 차이까지 고려해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게임을 하거나 TV 시청 시간의 길이가 주의력 결핍이나 분노 같은 성격 장애, 또 이 밖의 다른 문제와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남녀 모두 밝혀졌다. 그러나 5세 이하의 경우 3시간 이상 TV를 보고 있으면 약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래스고 대학 연구원은 TV와 비디오 게임이 분노와 무기력, 그리고 다른 문제와 연관된다는 기존의 주장에 맞서 “게임은 이용자가 참여하고 문자를 식별하거나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등 활동으로 더 강력한 효과를 갖고 있다”면서 반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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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몇 가지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 동안 개별적으로 평가가 이뤄지던 TV 시청과 게임을 함께 검토한 최초의 연구이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의 화면 노출 시간과 문제점을 연관 지은 미국의 조사와 상반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에서도 게임이 아이들의 정서와 행동, 그리고 뇌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추측과 주장, 관련 연구 자료들이 있어 게임에 대한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