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앱 천국 미국...앱 실태는?

일반입력 :2013/11/18 11:59

이재구 기자

“담배를 끊게 해 주는 앱이면서도 흡연자들에게 담배를 끊도록 도와주거나 승인된 치료방식’을 권고하거나, 금연사례를 보여주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씨넷은 15일(현지시간) 미국예방의학저널을 인용, 미국에서 매달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는 금연앱들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비밀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美질병통제센터(CDC)는 미국인 사망의 원인 분석결과 5명 가운데 한명이 담배로 인해 사망한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이는 해마다 44만명이 담배로 죽는다른 것을 의미하며 매일 1천205명, 매시간 50명이 담배로 사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금연앱이 엄청나게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놀랄 만한 소식이 아니다. 에이브롬스 조지워싱턴대 공공건강 및 건강서비스 스쿨 조교수는 미국에서는 안드로이드OS용 금연앱이 매달 7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웰빙, 또는 라이프스타일과 연관된 4만개나 되는 건강앱이 넘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이들에 대한 감시는 소홀하다. 미식품의약청(FDA)이 최고 수준의 의료앱에 신경쓰고 있는 틈을 타 최소한의 규제만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에이브롬스와 그의 동료들은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금연앱을 가지고 조사를 시작했다. 금연앱은 지난 2월 안드로이드용 앱 51개, 아이폰용앱 47개를 이용해 실시했다. 그 결과 약간의 더러운 비밀(little dirty secrets)을 발견했다.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도록 돕거나, 승인된 치료방식을 권고하거나, 금연사례를 보여주는 앱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에이브롬스는 건강 행동뉴스서비스 보도자료를 통해 “스마트폰 앱은 담배를 끊어주도록 증명된 처리 측면을 강조하지 않으며 그 때문에 일반건강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우려를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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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들은 자신들의 발견내용을 미국예방의학 저널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원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청해 왔기 때문에 그리고 기술자들이 이 앱의 필요성을 충족시키기 위해 일하고 있기 때문에 앱 조사결과를 낙관했다. 하지만 마이클 피오르 위스콘신대 의학 및 공공건강스쿨 이사는 “조사 결과 스마트폰 앱은 금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지침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스마트폰앱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놓치고 있는 것은 일반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과학적인 권고내용”이라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스마트폰 금연앱을 사용하면 앱을 사용하지 않을 때와 완전히 다를 수도 있고, 연구원들이 이들 앱이 효과적인지를 철저히 파고 들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들 앱이) 가장 잘 알려지고 효과적인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경향은 우려를 자아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