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화일, 바이오 분석장비 신제품 개발

일반입력 :2013/11/18 10:21

정현정 기자

CMOS이미지센서(CIS) 개발 전문업체 실리콘화일이 이미지센싱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의료진단 진단 및 실험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바이오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실리콘화일(대표 이도영)은 질병진단 시간을 대폭 단축하고 면역진단과 분자진단을 호환할 수 있는 즉석 진단 시스템 ‘눈클리아’(NOON-CLIA)와 실시간 세포 이미징으로 신약개발 및 항체개발의 실험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세포분석 시스템 ‘눈큐브’(NOON-CUBE)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눈클리아는 암과 같은 복합적 원인의 질병에 대해 단일 플랫폼에서 면역진단 및 분자진단으로 교차 확인이 가능한 진단 시스템이다. 25분 이내 다량 샘플 처리 및 다중마커를 분석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원인의 감염성 질병에 대한 초기 관리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기존 임신진단키트와 같은 신속면역진단 제품은 15분 이내 빠른 결과는 줄 수 있지만, 다량 샘플 처리 및 다중 마커 분석에 한계가 있었다.

또 이 제품은 기존 각각 진행되던 면역진단 효소면역분석(ELISA)과 분자진단 DNA칩 유전자 분석을 동일 플랫폼에서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서 복합원인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를 암, 감염성질환, 대사증후군, 알츠하이머 진단 등 다양한 검사분야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눈큐브는 실시간 이미징 기술을 활용한 세포분석 시스템이다. 기존의 세포분석은 정적인 상태의 세포를 광학현미경으로 관찰하거나 1개의 이미지센서를 물리적으로 이동시켜 여러 세포의 동적인 상태를 관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반면 눈큐브는 다량의 세포를 동시에 촬영하고 이를 실시간 영상 형태의 PC나 스마트폰에서 즉시 확인할 수 있다.

실리콘화일은 96개의 이미지센서를 촘촘하게 탑재하는 방식으로 이 제품을 기존 세포배양기에 손쉽게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신약 개발 중 다양한 세포 반응의 동역학적인 분석이 가능하고, 항체 개발 과정 중의 다량의 단일 세포 분석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개발시간과 비용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어 제약회사, 항체 치료제 및 항체 제조회사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리콘화일은 2개 제품에 대한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확보한 상태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된 ‘바이오 유럽 2013’에 참가해 해당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실리콘화일은 컨퍼런스 기간 동안 30여곳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미팅을 갖고 현재 다수의 유럽 바이오 기업들과 파트너십에 관한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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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실리콘화일 대표이사는 “실리콘화일은 지난 6년여 간 반도체기술과 바이오를 융합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에 대해 연구한 결과 회사의 경쟁력을 활용한 제품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면서 “현재 유럽 업체 몇 곳에서 실리콘화일의 아이디어를 적용한 연구 및 의료용 제품을 출시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이 있어 글로벌 바이오 업체들과 협력을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 전략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리콘화일은 바이오 센싱의 특수한 민감도 충족을 위해 바이오 전용 포토센서칩을 개발하고 인증 체계를 갖추는 등 앞으로도 바이오 신사업을 꾸준히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