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특별취재팀>올해 게임 업체들이 '지스타'에서 가장 공을 쏟은 곳은 B2B 전시관이다. 국내외 주요 협력업체들과 만남의 장으로 지스타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가 14일 부산 벡스코서 개막했다. 오는 17일까지 나흘간 관람객들과 국내외 게임 트렌드를 공유한다.
올해 지스타는 지난해 대비 B2B 전시관의 비중을 늘렸다. 벡스코 제2전시장 1층과 3층을 모두 B2B 전시에 할애했다.
지스타 사무국 발표에 따르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B2C 전시와 비즈니스 목적의 B2B 전시 비중은 반반에 가깝다. 전시 첫날 20만원짜리 유료 티켓을 사고 B2B 전시관을 방문한 이는 1천83명으로 전년 대비 130% 가량 증가했다.
참여 업체들도 B2B 손님 맞기에 한창이다. 3층 출입구 정면에 자리한 인크로스는 전시 나흘동안 20여개국 100여 비즈니스 파트너를 만났다.
정상길 인크로스 콘텐츠사업 본부장은 이미 계약을 논의해왔던 업체들이 지스타에 와서 도장을 찍고 가는 경우가 많다라며 바이어들이 계약을 하러 지스타에 와서, 시장 동향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 식구가 된 게임빌, 컴투스도 나란히 부스를 마련했다. 각각 스무개 부스를 터서 만들어서 널찍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컴투스 관계자는 비즈니스 미팅이 많아 나흘을 30분 단위로 쪼개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라며 70%는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이미 선약이 된 사례지만, 나머지 30%의 경우 부스를 둘러보다 관심을 표명해 미팅이 성사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게임빌은 중국 등 외국계 업체들의 방문이 많다고 설명했다. 외국 바이어들을 맞이 하기 위해 이규창 북미지사장, 이경일 일본지사 상무, 이신우 중국지사 총괄팀장이 부산으로 호출됐다.
게임빌 관계자도 지사의 중역들이 지스탕에서 바이어들과 관심사를 맞추고 파트너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도 지난해에 이어 B2B 전시관을 찾았다. 주요 파트너들은 반승환 부사장이 챙기고 있다. 반 부사장은 카카오 게임사업을 총괄해 올해 게임 대상서 혁신 비즈니스상을 받기도 했다.
반 본부장은 아직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정확한 집객수는 모르겠다라면서도 지스타 비중이 B2B로 많이 온 것으로 보인다. 방향은 그렇게 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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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센터를 열며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아프리카TV도 B2B 전시관에 부스를 냈다. 이 회사 안준수 이사는 여기서 바로 계약이 성사되는 일은 드물지만, 게임센터를 소개하고 아프리카 TV의 사업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라며 지스타 참여 의의를 강조했다.
지스타 사무국도 글로벌 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외국계 기업의 참여를 더욱 장려한다고 설명했다. 김진석 지스타 사무국 실장은 지스타는 외국계 기업 70%, 국내 기업이 30% 정도로 조화롭게 갈 수 있어야 글로벌 게임쇼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