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판 자바스크립트 대안 '다트1.0' 공개

웹개발자 세계에 미칠 영향 주목

일반입력 :2013/11/15 09:50    수정: 2013/11/15 15:18

구글이 웹애플리케이션(이하 '웹앱')용 언어 '다트'를 첫선 2년만에 정식판으로 내놨다. 구글은 다트를 자바스크립트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로 표방하고 있지만 오히려 자바스크립트가 널리 쓰이는 현실이 다트 확산의 장애 요인으로 꼽혔다.

14일(현지시각) 구글은 다트 언어를 이제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서비스를 위한 웹사이트 구축에 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다트는 지난 2011년 10월 덴마크 '고투컨퍼런스'에서 웹앱 개발을 위한 클래스 기반의 오픈소스 프로그래밍 언어로 처음 소개됐다. 당시 그 프로젝트 리더인 구글 엔지니어 라스 바크는 다트는 소규모 비정형 프로젝트부터 G메일이나 구글 독스처럼 복잡한 대규모 개발 업무에까지 활용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바크는 그로부터 2년만에 다트1.0 버전을 소개하며 이 버전은 다트를 테스트 목적이 아닌 실세계 웹사이트에 쓸 수 있다는 의미이라며 (브라우저가 다트 언어를 미지원한다는 점이) 웹에서 다트를 직접 쓰는 게 불가능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씨넷은 구글이 '논쟁적인' 웹 프로그래밍 언어를 1.0 버전으로 공개했으며, 이를 직접 구동하는 타사 브라우저가 없는 상황에서도 간접적인 방법으로 그 효용을 보여주려 애쓰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트가 ECMA스크립트 6 버전으로 불리는 차세대 자바스크립트를 기대중인 브라우저업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했다. 구글이 다트를 실용화하기 위해 애써왔지만, 도입시 IT조직들의 투자 부담이나 사용자 환경의 기술적인 제약 등으로 아직 큰 인기를 얻진 못했다는 지적이다.

사업자에게도 현업의 프로그래머 교육, 라이브러리 구축, 보안과 성능 최적화를 위한 브라우저 프로그래머 고용 부담을 안길 수 있다는 점이 대중화의 걸림돌이다. 자바스크립트는 이미 현업에서 익숙한 언어인데다 셀 수 없이 많은 라이브러리가 공개적으로 쓰이고 최적화 노하우도 축적돼 있다.

또 현재 주요 개발업체들이 제공하는 일반 사용자용 웹브라우저는 다트 언어를 알아듣지 못한다. 다트로 짠 코드를 직접 구동할 수 있는 브라우저는 구글이 이번에 선보인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에 포함된 크롬 기반 '다티움(Dartium)' 뿐이다.

다만 이와 별개로 '다트2JS'라는 변환 도구가 제공된다. 다트2JS는 이름처럼 다트 언어로 프로그래밍된 코드를 자바스크립트 코드로 바꿔준다. 이는 나머지 브라우저에서 다트로 개발된 프로그램을 돌릴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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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없지만 성능면에서 다트는 이미 자바스크립트에 견줄만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구글 생각이다. 구글은 다트의 실행속도가 자바스크립트보다 훨씬 빠르며, 다트에서 변환된 자바스크립트 코드 역시 처음부터 자바스크립트로 짠 프로그램보다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 OKJSP의 허광남 공동대표는 다트를 다뤄본 소감으로 클래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자바 코드같기도 하고, 함수 선언 형식은 (자바스크립트 문법을 간소화한) 커피스크립트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며 구글이 자바 또는 리눅스 임베디드C 개발자들이 많이 쓰는 이클립스기반 다트 에디터를 내놓은 점을 보면 확산에도 신경쓰는 듯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