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모니터 저쪽 사람이 가상의 3D형태를 가진 손을 내밀어 내 눈앞의 공을 자유자재로 움직인다. 말하자면 한 사람이 동시에 두 장소에 있을 수 있게 한 기술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씨넷은 13일(현지시간) 원격제어기술을 이용해 다른 곳의 모니터 앞에 있는 물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게 해 주는 기술을 소개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미디어랩이 개발한 인폼(inForm)이다.



양자 공간이동처럼 거창한 기술은 아니다. 프로젝터, 키넥트카메라, 컴퓨터 등을 이용해 진짜 손을 3D손으로 대체한 것 뿐이지만 재미있다. 이 원격제어기술은 멀리서도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제어하게 될 미래의 생활 모습을 보여준다. MIT탠저블미디어그룹은 인폼(inFORM)이라는 역동적 형태 디스플레를 개발해 공개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사람의 손 동작을 실시간 3D데이터로 변환시켜 원격지모니터 앞에서 작동시켜 준다.
키넥트모션센서를 이용해 몸의 움직임을 스캔하고 이를 멀리 떨어져 있는 모니터로 보내면 그 앞의 물리적 픽셀테이블 위에서 3D로 된 손이 움직이게 되는 원리다.
마술같은 이 기술의 비밀은 원격제어기술에 필요한 인폼테이블에 있다. 테이블은 모터로 돌아가는 900개의 폴리스틸렌 핀으로 구성돼 있으며 표면에서 10cm까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그리드는 컴퓨터로 제어되는 정교한 연계시스템으로서 맨 아래쪽 액추에이터로 작동된다. 머리 위의 키넥트와 프로젝터는 사용자의 움직임 데이터를 시스템으로 전달해 주며 피드백데이터가 테이블로 전달된다.
인폼은 인터페이스와 디스플레이로서 작용하는데 교육,3D원형만들기, 의료용시뮬레이션에서 도시계획,건축,지도 제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준다.
텔레프레즌스효과를 만들어 내 텔레프레즌스로봇같은 하드웨어를 움직이게 할 수도 있다.
이시이 히로시 MIT연구소 교수는 “원격 화상회의 참석자들이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도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물리적인 양방향 교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인폼을 이용해 스크린상의 픽셀처럼 형태를 역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양방향 물질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 키넥트로 수화 번역까지…"청각장애자 희소식”2013.11.14
- 미래의 ‘키넥트’, 옆방 사람도 투시2013.11.14
- 구글, '컴퓨터 음악·비디오 손동작 제어기술' 확보2013.11.14
- 키넥트 이용한 '수화 번역 기술' 개발2013.11.14
아래 동영상은 이 마술같은 기술 데모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