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정상회담에 푸틴 40분 지각...명불허전

정치입력 :2013/11/13 15:24    수정: 2013/11/13 15:59

온라인이슈팀 기자

공식 외교 행사에 언제나 늦게 도착, ‘지각왕’으로 유명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한-러 정상회담에도 지각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장소인 청와대에 이날 1시 도착 예정이었으나 30분 늦은 오후 1시 30분쯤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 공식오찬 등의 일정이 모두 30분씩 지연됐다.푸틴 대통령의 지난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한-러 정상회담 때에도 박 대통령을 1시간 정도 기다리게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2000년 한-러 정상회담에는 45분,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는 40분 늦었다.

외교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각에 안 당한 나라가 없을 정도다.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 자리에 푸틴 대통령은 40분 늦게 나타났다.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은 2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40분 동안 푸틴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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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에 푸틴 대통령은 무려 4시간이나 늦었는데 이유가 가관이다.

당시 그는 회담장으로 오는 길에 우연히 만난 러시아 오토바이족들과 한잔 하느라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