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 이혼 발표...화제

정치입력 :2013/06/07 08:58    수정: 2013/06/07 09:00

정현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부인 류드밀라 푸틴 여사가 결혼 30주년을 몇 주 앞두고 이혼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 부부는 6일(현지시간) 저녁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함께 관람한 후 국영 러시아 24TV를 통해 이혼 결정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그동안의 별거설을 인정하며 우리는 갈라서기로 했으며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면서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의 모든 활동은 공적인 일과 연관돼 있다면서 그것을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지만 류드밀라는 그것을 견디기 힘들어 했다고 말했다.

류드밀라 여사 역시 영부인으로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었고 비행기를 타는 일도 힘들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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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부부는 지난해 5월 세 번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공식석상에 함께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회견에서 푸틴 부부는 시종일관 여유있는 표정을 지었으며 이혼하더라도 자녀들과 가까이 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 1983년 결혼했으며 20대 딸을 두 명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