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너제이(미국)=이재운 기자> AMD가 저전력, 고성능 환경을 구현하는 APU 기술을 확대한다. CPU, GPU를 통합한 APU에 GPU 연사 기능을 확대한 HSA(이기종 컴퓨팅 아키텍처) 기술을 '2013 AMD 개발자회의(APU13)'을 통해 선보였다.
AMD는 11~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매키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2013 AMD 개발자회의(APU13)'를 통해 APU를 활용해 저전력, 고성능을 구현한 HSA, GPU API 맨틀 등을 공개했다.
HSA는 APU에서 GPU의 성능을 이용해 저전력, 고성능 시스템 환경을 구현한다. 기존 CPU가 연산 기능을 처리하던 방식을 탈피했다. GPU가 기존 CPU의 처리 작업 일부를 수행하며 저전력, 고성능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리사 수 AMD 글로벌 사업 부문 수석 부사장, 필 로저스 선임연구원 겸 이종컴퓨팅(HSA)협회 대표 등은 AMD HSA 기술의 필요성, 맨틀 기술의 활용에 대해 강조했다.리사 수 AMD 수석 부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AMD의 APU 기술은 지난 수 년간 개발자 중심으로 진행돼 온 만큼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MD는 내년 CES2014에서 HSA 기술이 적용된 APU 키베라를 공개할 예정이다. 키베라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MSI FM2+ 메인보드에 적용된다.
AMD는 HSA협회도 만들며 APU 기술 확대에 노력했다. HSA협회는 AMD가 주축이 돼 TI, ARM, 삼성전자 등이 설립 멤버로 참여했다. HSA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2억대의 서로 다른 기기가 연결됐고 오는 2016년에는 이 수치가 21억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AMD는 행사에서 HSA와 함께 맨틀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리사 수 부사장은 AMD GPU API인 맨틀이 “향후 게임 개발자들의 절대적인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진행된 강연에서 필 로저스 선임연구원은 HSA 개발자를 위한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키트(SDK)를 소개했다.
새로운 통합 SDK를 통해 자주 사용되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에서 이기종 간 컴퓨팅의 가속화를 실현한다. 여기에는 APP SDK v2.9와 미디어SDK 1.0 베타 등이 포함되며 자바, C++ AMP, 오픈MP, 파이썬, 오픈CV 등이 지원된다.
개막 행사 마지막에는 개리 캠벨 HP CTO가 등장, HP가 AMD APU를 채택해 만든 ‘문샷 서버 카트리지’를 공개하며 “6배 이상 빠른 그래픽과 12%의 전력 소모량 감소를 통해 TCO를 44%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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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U13은 AMD의 개발자회의를 통합, 확대한 행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 행사에는 협력사, 개발자 등 약 3천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개리 캠벨 HP 최고기술책임자(CTO), 마이크 뮬러 ARM CTO, 난디니 라마니 오라클 부사장 등이 강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