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롭, MS CEO되면 X박스 매각 검토"

윈도보다 오피스SW 확산에 집중...빙 검색은 포기 가능성도

일반입력 :2013/11/09 10:09    수정: 2013/11/09 11:49

황치규 기자

스테판 엘롭 전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스티브 발머의 뒤를 이를 차기 마이크로소프트(MS) 사령탑 후보 중 한명이다.

MS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맡다 노키아 CEO로 이적한 스테판 엘롭은 MS가 최근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친정에 다시 합류, 디바이스 사업부 총괄 임원을 맡을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MS 이사회는 스테판 엘롭을 포함한 차기 CEO 후보자 5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묘한 시점에 스테판 엘롭이 MS CEO를 맡으면 어떤 전략을 추진할지 부각하는 기사가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실렸다.

핵심은 윈도가 아니라 오피스 소프트웨어 강화다. 오피스SW를 윈도 OS 수요를 키우는 도구로 활용하는게 아니라, 애플이나 구글같은 경쟁 플랫폼에서도 인기있는 SW가 될 수 있도록 전진배치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3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현재 MS SW는 대부분 윈도 OS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오피스 SW는 윈도 OS 생태계를 키우는 전략적인 거점이었다.

그러나 스테판 엘롭은 이제 윈도보다는 오피스에 집중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는 생각을 가진 듯 하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PC 출하량은 전년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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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스테판 엘롭은 오피스 SW를 키우면서 회사 전체 전략에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X박스 사업을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또 시장 점유율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빙(Bing) 검색 엔진 사업은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MS가 X박스와 빙 검색 엔진 사업을 제외시키면 단기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