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판 런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넥서스5 전용이라 타사 안드로이드4.4 단말기나 기존 운영체제(OS)에 제공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구글이 외부 런처 개발업체들과 직접 경쟁할 가능성은 줄었다. 하지만 구글이 넥서스5를 다른 안드로이드폰들과 차별화하려는 시도란 해석도 있어 주목된다.
이달초 구글은 최신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5를 공개하며 검색 기능에 기반한 홈스크린 앱을 선보였다. 구글이 앱을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도 제공해 카카오가 제공하는 '카카오홈'이나 페이스북 '페이스북홈' 등 범용 런처 앱과 직접 경쟁할 가능성도 불거졌다.
그런데 지난 6일 온라인 IT미디어 컴퓨터월드는 구글이 홈스크린을 통합한 검색 기반 런처 앱이 넥서스5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구글이 해당 앱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고 있는 가운데 안드로이드 4.4 추가된 새로운 기능을 자체 단말기에만 담는 시도 역시 이례적으로 평가됐다.
구글 측은 언젠가부터 사용자들은 구글플레이에서 내려받는 (서드파티) 런처들을 좋아하고 있고, 실제로 인기 런처 가운데 일부는 1억회 이상 설치되기도 했다면서 넥서스5 홈스크린에 '오케이, 구글'이라는 단축어로 실행되는 (구글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검색엔진) 구글나우가 통합됐다고 밝혔다.
넥서스5 단말기 초기화면은 앱 아이콘이 약간 커진 점 외에 별 차이가 없는데, 사용자가 화면을 맨 왼쪽으로 넘기면 전체 화면으로 구글 검색 기능을 보여준다. 여기서 텍스트와 음성 검색,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나우'를 쓸 수 있다. 이전까지는 앱 아이콘 페이지를 한쪽 끝까지 넘기면 반대편 끝으로 이어질 뿐이었다.
구글은 넥서스 단말기 출시 프로그램은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아우르는 차세대 사용자 경험을 밀어주기(pushing) 위한 것이라며 그 일환으로 우리는 넥서스5에 새롭고 사용자들이 좋아할만한 일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즉 넥서스5에 탑재된 안드로이드4.4 킷캣은 넥서스4같은 기존 기기에 제공될 버전과 약간 다를 것이란 얘기다. 넥서스5는 홈스크린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아예 포함한 구글 검색 앱이 실행되는 반면 넥서스4 이전 시리즈에서는 해당 기능을 쓰기 위해 별도 앱을 실행해야 했다.
관련기사
- 넥서스5 사려면 3~4주 더 기다려야2013.11.08
- 구글 킷캣, 안드로이드 런처 시장 덮치나2013.11.08
- 킷캣, OS혁명...모든 안드로이드 기기 가동2013.11.08
- 다음 버즈런처, 300만 다운로드 돌파2013.11.08
컴퓨터월드는 구글의 공식 안드로이드4.4 퀵스타트 가이드 내용을 바탕으로 볼 때 새로운 위젯과 홈스크린 설정 유틸리티도 '구글 나우' 홈스크린 앱과 묶여 당분간 넥서스5 단말기에(서만 돌아가도록)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넥서스5만의 고유 기능을 선보인 일은 스스로 언급한 것처럼 SW와 HW간의 긴밀한 연계를 강화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이전까지 넥서스 시리즈의 최신 OS는 안드로이드기기 제조사들이 선보일 신제품의 주요 신기능을 미리 맛보여주는 중립적 역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