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영 KT사장 출국금지…아프리카 사업 먹구름

일반입력 :2013/11/08 08:40    수정: 2013/11/08 08:54

정윤희 기자

KT의 ‘검은 대륙’ 프로젝트가 좌초될 위기다.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 혐의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찰이 김일영 KT 사장의 출국까지 금지하면서 아프리카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

8일 KT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아프리카 우간다로 출장을 가려던 김일영 코퍼레트센터장(KT샛 대표 겸임)은 출국 심사대를 통과하지 못하고 그대로 돌아왔다.

당초 김 사장은 지난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한 이석채 회장 대신 우간다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르완다에서 열린 아프리카 혁신 정상회의 이후 우간다 LTE 네트워크 구축 관련으로 요웨리 카구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이 이 회장에 면담을 요청한 상태였다.

현재 KT는 르완다에 이어 케냐에 LTE 기반 모바일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아프리카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우간다뿐만 아니라 말리, 남수단에서도 면담을 요청, 추가 사업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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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회장뿐만 아니라 김일영 사장 역시 비리에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KT는 오는 12일경 이 회장의 사표 수리 등을 위해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다만 KT 관계자는 “(김 사장의) 아프리카 우간다 출장은 6일 밤 출국해 9일 돌아올 예정이었다”며 일각에서 제기된 도피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