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핵심 기술인 하둡이 최근 2.0 버전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2.0을 시작으로 하둡이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가치도 급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본격적인 하둡 생태계가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빅데이터 전문 업체 그루터의 권영길 대표는 하둡 2.0에 대해 빅데이터 표준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의 중심으로 가는 중요한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하둡이 엔터프라이즈에서 단순한 옵션은 이니라 핵심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둡 2.0의 특징 중 하나는 엔진에 얀(Yet Another Resource Negotiator:YARN)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얀은 맵리듀스2로도 불리는 리소스 관리 엔진으로, 프로세싱 엔진과 앱에 하드웨어 리소스를 분배하고 관리한다. 얀 도입으로 하둡은 맵리듀스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처리엔진을 쉽게 플러그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하둡 2.0은 개별 클러스터에 스케일을 추가해 4천대까지 확장할 수 있다. HDFS에 고가용성 기능이 구현됐고,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도 [지원한다. HDFS 스냅샷, HDFS의 NFS-v3 접근 등도 새로운 기능이다.
아파치 하둡 2.0에서 릴리스 매니저를 맡고 있는 애런 머시 호튼웍스 창업자는 하둡 2.0은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중대한 혁명을 기록했다라며 열렬하고 헌신적인 개발자와 커미터가 더욱 탁월한 유용성과 안정성을 이 데이터 플랫폼에 불어넣었다고 치켜세웠다.
빅데이터 관련 업계는 하둡 2.0과 얀의 완성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하둡이 엔터프라이즈 시장도 빠르게 파고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지디넷코리아는 오는 11월19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빅데이터 최신 기술과 차별화된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10회 어드밴스드컴퓨팅컨퍼런스(ACC)'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하둡 '빅3'인 클라우데라, 호튼웍스, 맵알 전문가들이 직접 참석해 최신 하둡 트렌드를 소개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클라우데라, 호튼웍스, 맵알은 모두 하둡을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 주특기가 하둡이라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그런만큼 이번 행사는 하둡 2.0이 가져올 변화를 짚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듯 하다.
클라우데라 HDFS 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자 아파치 하둡 프로젝트 커미터로도 활동중인 앤드류 왕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클라우드데라 SQL 온 하둡 기술인 '임팔라'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한다. 호튼웍스의 제프 마크햄은 하둡2.0과 빅데이터의 미래를 주제로 잡았다.
글로벌 하둡 빅3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부쩍 커졌다. 지난 6월말 호튼웍스는 5천만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2011년 야후에서 분사한 호튼웍스는 사업 첫해인 지난해 1천800만달러 매출에 그쳤다.1년 매출의 3배에 육박하는 투자금을 유치한 것이다.
2008년 설립된 클라우데라는 2009년 6월 600만달러, 2010년 10월 2천500만달러, 2012년 12월 6천500만달러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설립 첫해 1억4천만달러 투자를 받아 창업한 이래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자본금을 유치하고 있다. 클라우데라의 지난해 매출액은 6천100만달러였다. 전년대비 3배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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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설립된 맵R테크놀로지스는 지난 5월 3천만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가 지난 3년간 모집한 투자금은 5천900만달러다. 맵R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300만달러로 클라우데라와 마찬가지로 1년만에 3배 성장했다.
이번 행사 참가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등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