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갔다. 7일(이하 현지시각) 기업공개(IPO)를 하고, 뉴욕증시에 입성한다. 투자자들의 눈이 트위터로 쏠렸고,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까지 들썩인다.
5일 미국 씨넷은 투자자들을 위한 트위터의 대략적인 정보를 숫자로 소개했다. 예상 공모가부터, 트위터가 상장으로 벌어들일 수익, 그리고 트위터의 최근 성장률 등을 '핵심 숫자(Key numbers)'로 보도했다.
■23~25달러
트위터 공모가 예상 범위다. 이전에 예상했던 보수적 범위 17~20달러와 비교해 공모가 범위가 23~25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됐다. 발행되는 7천만주를 중간 공모 예상가인 24달러로 계산했을 때 트위터는 단숨에 16억8천만달러(한화 약 1조7천843억원)를 손에 쥐게 된다. 현재 트위터는 139억달러(약 14조7천632억원)의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2억3천170만명
트위터의 월간 순 방문자수(MAUs)다. 트위터는 해마다 성장한다.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9%나 MAUs가 뛰어올랐다. 다만,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 페이스북과 비교해 MAUs가 5분의 1 크기에 머무른다는 점도 아쉽다.
눈에 띄는 점은 모바일 방문자 수다. 1억7천500만명으로, 전체 MAUs의 76%를 차지한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접속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씨넷은 투자자들이 트위터의 모바일 광고 수익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지난 3분기 트위터의 광고 매출 중 70%가 모바일에서 나왔다.
■1억명
트위터 하루 방문자수(DAUs)는 1억명이다. 월간 방문자의 43%가 매일 트위터에 들어간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훌륭하지도 않다고 씨넷은 지적한다. 페이스북 월간 이용자 중 61%가 매일 페이스북에 접속한다.
■5천270만명
미국서 매월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 수는 5천270만명이다. 뒤집어 말하면 트위터 이용자의 78%가 미국 외 지역에서 접속한다는 뜻이다. 이는 지역간 접속과 수익의 균형이 크게 틀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트위터는 연초부터 지금까지(YTD) 총 1억670만달러를 미국 외 지역에서 벌었다. 이는 전체 매출의 25%에 불과한 숫자다.
■4억2천220만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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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올해 벌어들인 매출은 지금까지 총 4억2천220만달러다. 전년 대비 106% 성장했지만, 성장률은 감소했다. 이 기간 광고 매출은 3억7천490만달러로, 전체의 89%를 차지했다. 광고가 아닌 사업, 데이터 라이선싱에선 4천730만달러의 매출을 내는데 그쳤다.
순손실은 1억3천390만달러다.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손실이 늘었다. 트위터의 흑자전환이 요원해 보이는 모습이다. 트위터가 사업 다각화를 해 매출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은 여기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