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생명체 살 만한 행성 10개”

일반입력 :2013/11/05 16:15    수정: 2013/11/06 10:15

이재구 기자

'태양계에는 약 200억개나 되는 지구크기의 별이 있다. 연구팀은 태양계 밖에서 태양과 비슷한 4만2천개의 별을 살펴본 결과 지구와 같은 603개의 새로운 행성 후보를 찾아냈다. 이 가운데에는 골디락스로 여겨지는 10개의 행성이 포함돼 있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는 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나사 에임즈 연구센터의 케플러사이언스컨퍼런스행사에서 발표된 이같은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이 행사기간 중 전세계 30개국 400명의 우주과학자들이 케플러우주망원경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2년 전 최초로 인간이 살 만한 위성 케플러 22-b를 발견한 케플러팀은 대부분의 은하계에 있는 별에는 최소한 하나의 행성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하늘에 떠 있는 대다수 별들이 우리태양계와 같은 태양계를 구성한다는 의미다.

외계문명탐사프로젝트(SETI)연구원의 제이슨 로위는 태양과 비슷한 4만2천개의 별들을 조사했다. 케플러데이터를 분석하기 시작한 지 3년만에 3천500개의 지구같은 행성후보를 찾아냈다. 지난 1월 업데이트를 통해 이 숫자는 29%나 늘어났다. 그의 팀은 지난 1월까지 다양한 거리에서 그들 주변을 돌고 있는 603개의 골디락스 행성후보를 새로이 찾아냈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10개의 행성이 지구 크기를 갖고 있고 그들의 태양으로부터 충분히 떨어져 있어 창조적 생명체가 살기에 적절한 액체를 품기에 충분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지금까지 유력한 골디락스 행성 후보 3천538개를 분석했다. 골디락스(Goldilocks)행성은 태양에 너무 가깝거나 너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서 뜨겁지도 춥지도 않아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행성을 일컫는다.

버클리대출신의 에릭 페티그라 케플러데이터 분석책임연구원은“...밤하늘에 있는 수천 개의 별을 볼 때 지구같은 크기의 행성을 거느린 태양같은 별들이 약 12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육안으로도 보이는 거리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팀은 4년간 케플러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태양같은 별 5개 가운데 하나 꼴로 지구크기 2배정도인 행성을 거느리고 있음을 알아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또 케플러데이터가 또한 우주지진으로 명명된 별 내부에 대한 연구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속시키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과학자들은 별 표면 아래에서 끓는 음파를 검사했다. 이들은 지질학자가 지구내부구조를 조사하기 위해 지진파를 이용하는 것처럼 별의 음파를 이용해 별의 내부구조 분석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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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 미션은 얼마만큼 많은 별이 지구와 같은 크기와 온도를 갖는 작은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한 탐사미션이다.

지난 4년 간 케플러우주망원경은 동시다발적으로 15만개의 별들을 모니터해 왔으며 이를 30분마다 기록해 왔다. 1년 후면 이 데이터에 대한 완전한 분석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