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혹은 네가 지난 여름에 무엇을 했는지, 페이스북은 알고 있다. 무엇을 좋아하고(좋아요·like) 누구를 만났고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 사생활의 깊숙한 부분을 페이스북은 저장한다.
페이스북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개인 정보 보호 논란도 커졌다. 사적인 대화까지 모두 아카이브에 저장되는 것에 우려가 커지면서, 반대로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공적 발언을 모두 모아 공개하자는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29일(현지시각) 미국 IT전문매체 아스테크니카는 위스콘신 대학교 밀워키 캠퍼스 정보화대학 조교수인 마이클 지머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공적인 발언을 모두 모은 '저커퍼그 파일' 페이지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지머 교수에 따르면 해당 페이지엔 현재 저커버그의 발언을 정리한 문서 파일 100개와 동영상 50개가 저장됐다. 저커버그가 기록한 블로그 게시물과 주주들에 보낸 서한, 미디어 인터뷰, 공식 석상에서의 연설, 여러 보도에 인용된 멘트까지 모두 그러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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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머는 저커버그가 '사생활 이슈'에 어떠한 입장을 취하는지 이해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가 그간 사생활 보호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어떤 응답을 해왔고, 관련해 제기된 윤리 문제에 대해선 어떤 제스처를 취해왔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저커버그에 집착하는 것은 이유가 있다. 아스테크니카와 인터뷰에서 지머 교수는 내가 생각하기에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며 위치다.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의 역할과도 비슷하다라며 페이스북은 저커버그 세계관의 확장판이라고 말했다. 지머 교수는 저커버그 파일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일반에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