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태블릿 2세대 서피스가 새 CPU의 탑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태블릿 중 가장 짧은 배터리시간을 기록했다. 심지어 같은 칩셋을 사용하는 맥북에어보다 수명이 짧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MS 서피스프로2와 서피스2의 배터리 시간이 구글 넥서스7, 삼성 갤럭시노트10.1보다 짧다고 아난드테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난드테크는 서피스프로2와 서피스2, 그리고 서피스RT와 서피스프로, 엔비디아 실드, 구글 넥서스7, 넥서스10, 삼성전자 갤럭시탭10.1, 갤럭시노트10.1, 애플 아이패드 4세대, 아수스 트랜스포머북T100 등의 웹브라우저 및 비디오 재생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 결과 MS 서피스프로2는 6.65~6.68시간 후 배터리가 방전됐다. 전작인 서피스프로의 경우 4.72~5.28시간 동안 배터리가 유지됐다.
서피스2는 8.07~10.05시간 동안 배터리가 유지됐다. 전작인 서피스RT는 6.81~10.50시간 뒤 배터리가 방전됐다.
이는 MS가 서피스프로2와 서피스2를 발표하면 언급했던 배터리시간과 차이를 보인 것이다. MS는 서피스프로2에 인텔 해즈웰 프로세서를 탑재해 전작보다 배터리시간이 75% 길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테스트에선 40~50% 향상효과밖에 보이지 못했다.
비교대상 가운데 가장 오랜시간 버틴 건 엔비디아 실드였다. 엔비디아 실드는 웹브라우징에서 18.63시간을, 비디오재생에서 13.53시간을 버텼다.
아이패드4는 나온지 1년 이상됐지만, 웹브라우징에 13.45시간, 비디오재생에 9.48시간을 버텨 MS 최신작보다 앞선 기록을 냈다.
결과적으로 MS의 서피스 제품군은 전체 비교대상 중 하위권을 차지했다.
미국 지디넷의 애드리안 킹슬리휴즈는 MS 서피스프로2가 사실상 같은 칩셋을 탑재한 울트라북이나 맥북에어와 경쟁하는데, 맥 OS X 노트북보다도 배터리시간이 현저히 차이난다고 지적했다.
올해 출시된 애플의 맥북에어 13인치 제품은 웹브라우징 테스트에서 14.28시간을 버텨 서피스프로2보다 2배 이상 긴 배터리시간을 제공했다. 맥북에어 13인치 제품이 54Wh 배터리로 42Wh의 서피스프로2보다 충전용량이 더 크지만, 38Wh인 맥북에어 11인치의 경우도 11.10시간동안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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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피스프로2와 맥북에어 모두 인텔 해즈웰 프로세서를 동일하게 탑재했다. 때문에 인텔의 칩셋문제로 배터리시간의 원인을 돌리기 어렵다. 같은 칩셋을 탑재하는 구글 크롬OS 기반의 크롬북도 10시간 이상의 배터리 시간을 보인다.
원인은 MS 윈도 운영체제로 지목된다. 미국 지디넷은 향후 MS가 윈도 업데이트를 통해 배터리시간 최적화를 달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