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C, 서울시 교통카드사업 좌초 위기

일반입력 :2013/10/22 15:28    수정: 2013/10/22 15:30

송주영 기자

한화S&C의 제2기 서울시 지하철 교통카드시스템 구축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법원은 교통카드사업과 관련해 한화S&C의 입찰제안서가 먼저 제출한 한국스마트의 제안서와 유사하다며 사업 협상 중지 명령을 내렸다.

22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판사 김재호)는 한국스마트카드가 서울시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판결에서 서울시, 한화S&C의 교통카드시스템 사업 협상절차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법원은 서울시 공무원이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의 제안서를 유출한 부분에 혐의를 뒀다. 이를 한화S&C가 입수한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

서울시의 지하철 교통카드시스템 구축 사업은 한국스마트카드가 수의계약을 기대하며 단독으로 제안했다. 이후 한국스마트카드의 서울시 교통카드 사업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경쟁입찰 체계를 도입했다.

이 사업은 한국스마트카드, 한화S&C가 경쟁했으며 한화S&C가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스마트카드는 한화S&C가 제안한 제안서가 자사가 앞서 제출한 제안서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며 법원에 우선협상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바 있다.

법원은 한국스마트카드의 요구를 받아들여 협상 중지 명령을 내렸다. 반면 한국스마트카드가 요청한 우선협상대상자 변경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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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한화S&C 관계자는 “서울시가 제안서를 유출했고 이를 한화S&C가 입수했다는 사실은 정황 증거일 뿐 사실이 아니다”며 “제안서를 받았거나 스마트카드의 제안서를 도용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화S&C 관계자는 “협상이 중지된 상태이지 입찰결과가 무효화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화S&C는 가처분 이의 제기를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