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제14회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대전을 오는 22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대회는 우수한 반도체 설계 작품을 발굴하고 산업계와 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하여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올해 출품작에 대해 특허청은 한국이 약세에 있는 비메모리 분야 출품작들의 발전이 돋보이며, 산업계에서 필요한 분야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대상(대통령상)은 100Gb/s급 차세대 초고속 송수신기(트랜시버)를 초저전력으로 구현한 카이스트의 박사과정 원효섭, 윤태훈, 한진호로 구성된 연구진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100Gbps의 차세대 이더넷 표준규격(IEEE 802.3ba)을 충족하면서도 소비전력을 1/3로 낮추었다. 심사위원들은 파급효과가 매우 큰 트랜시버에 독창적 아이디어를 적용하여 현재 세계 최고수준을 뛰어넘는 제품을 구현했다고 입을 모았다.
수상 작품은 벤처기업인 테라스퀘어와 협력하여 외국에서 전시 및 인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본 작품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서 내년부터 위탁 생산되어 차세대 초고속 통신 장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상(국무총리상)을 받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프로세서연구팀(엄낙웅, 권영수, 이재진)은 완성도 높은 1GHz급 저전력 고효율 CPU 코어를 개발하여 주목을 받았다. CPU 코어는 다양한 시스템반도체에 내장되는 핵심적 두뇌 IP로, 본 작품을 통해 국내 중소 팹리스의 제품 창조에 가격·기술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상(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두 점은 고려대학교 황세욱, 배상근, 김철우 연구팀과 서강대학교의 안태지, 조석희, 심현선 연구팀에게 돌아갔다.
올해부터는 반도체 설계 산업에 공적이 큰 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공로상을 신설됐다. 첫 번째 수상자는 국내 최초 RISC 프로세서인 ‘그림돌’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여 비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국민적 자신감을 부여한 경종민 카이스트 교수가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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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교수는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 조직인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를 창안, 설립 및 운영해 설계 인력을 양성했으며, 하이닉스의 국외 매각 위기 시 회생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곽준영 특허청 표준특허반도체팀장은 “특허청은 ‘정부3.0’의 국정목표인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하여 지식재산권의 사업화 및 거래지원 강화를 핵심 국정과제로 우선 추진하고 있다”며 “반도체 설계대전과 반도체 IP 진흥사업을 통하여 우수한 IP를 발굴하고 이를 상용화 수준의 검증 지원을 함으로써 지식재산의 창출·보호·활용 체계의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