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겠다고 딸 내다판 중국인 부부

일반입력 :2013/10/19 20:09    수정: 2013/10/20 09:43

중국인 한 부부가 어린 딸을 팔았다. 그 돈으로 아이폰을 사겠다는 것이다.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딸을 팔겠다고 광고까지 냈다. 이들은 현재 인신매매 혐의로 중국 상하이 검찰에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씨넷은 인디펜던트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편 텡과 부인 창은 셋째딸이 태어나기도 전에 아이를 팔기 위한 광고를 만들었다. 신생아 딸을 팔겠다며 이들이 광고에 제시한 가격은 3만~5만 위안이다. 우리 돈으로 약 520만~870만원이다.

부부는 이미 두 아들이 있었고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에 내몰렸다고 한다. 임신은 우연히 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웃들에게는 병으로 배가 부풀어오른 것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결국 딸을 팔아 번 돈으로 아이폰을 샀다. 남은 돈으로 운동화와 명품을 사들였다.

중국 현지 언론에 “우리는 딸을 버리고 돈을 번 것이 아니라 딸에게 더 좋은 삶을 준 것”이라며 인륜을 저버린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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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중국에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겠다고 17세 청소년이 자신의 신장을 불법밀매조직에 팔아 논란이 됐다.

당시 이 청소년은 인터넷을 통해 장기밀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불법 브로커와 연결이 돼 수술을 받아 신장을 떼냈다. 그는 심각한 후유증을 앓았고, 부모는 불법조직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