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으로 '직장의 신' 되는 법

일반입력 :2013/10/16 13:13    수정: 2013/10/16 17:10

손경호 기자

페이스북을 활용해 '직장의 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법이 있을까.

16일 한국 페이스북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업계 정보를 찾거나 동료들과 연락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페이스북의 기본 기능들만 잘 활용해도 원활한 직장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계정은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 2개 이상의 계정을 쓰면서 괜히 회사 욕을 했다가 되레 신상털기에 당하는 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예로 축구선수 기성용이 지인들만 쓰는 일명 비밀 페이스북에 감독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가 문제가 커진 점을 보면 그렇다. 더구나 페이스북은 지인들을 자동으로 검색해 알려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신상이 2개의 계정을 쓰더라도 누구인지 확인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다.

두번째로는 타임라인의 정보를 자신의 경력으로 가득 채워 놓을 필요가 있다. 언제든 헤드헌터가 대상을 물색하기 위해 페이스북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헤드헌터들이 경력을 확인하기 위해 제일 먼저 찾는 것이 헤드헌팅 대상의 링크드인이다. 경력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일종의 이력서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페이스북에서도 이러한 경력 관리는 중요하다. 페이스북 프로필 설정에서 학력, 경력, 언어, 연락처 등을 꼼꼼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이력은 공개한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용도로 올리는 글을 모두 직장 상사에게 보여주고 싶지않은 경우가 있다. 불필요한 신변잡기가 다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페이스북의 공개설정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타임라인에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해당 내용을 볼 수 있는 페북 친구의 범위를 '친구만', '아는 사람을 제외한 친구', '전체공개' 등으로 나눠서 설정하면 된다. 예를들어 같은 사무실에 일하는 동료들을 '아는 사람'으로 설정해두면 '아는 사람을 제외한 친구' 옵션을 이용해 주말에 여자친구와 데이트 사진을 숨길 수 있다.

직장 내 수많은 인간관계를 리스트로 만들어 관리하는 것도 페이스북 사용 노하우다. 친한 사람/안 친한 사람, 아군/적군 등으로 분류하기 애매할 때 페이스북 내에서는 그룹 설정을 통해 이를 분류해서 관리할 수 있다. 페이스북 웹사이트에 접속해 화면 오른쪽 '친구' 탭을 누른 뒤 '더 보기'를 클릭해 '+리스트 만들기'를 활용하면 된다. '미운 직장 상사' 리스트 등을 따로 만들어 공개범위를 공유금지대상으로 설정하면 나만 볼 수 있는 분류가 만들어지게 된다.

직장인들이 동료들과 회식자리 등 단체모임을 마친 후 함께 사진을 찍는 경우가 생긴다. 이때 친한 동료들 외에 사람들에게 '태그'를 거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 기능은 사진에 등장한 사람이 누군지, 그 사람의 페이스북 계정은 어떤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그러나 태그 여부는 상대방의 의사를 반영해 적용하는 것이 좋다.

직장 상사가 주말을 어떻게 보냈는지 정도는 파악해 놓는 것이 그 다음 일주일을 원활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해당 상사에게 페이스북이 있다면 뉴스피드를 살펴보고 김 과장님이 지난 일요일 가족과 함께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공연을 봤는지 등을 확인하면 된다. 이튿날 김 과장과 점심시간 중에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페이스북에 담긴 메신저 기능은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그러나 해외 고객들을 만날 일이 잦은 경우나 사내에서 온오프라인 커뮤니케이션 용도로 페이스북 메신저를 쓰는 경우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스마트폰에 페이스북 메신저 앱을 깔면 PC와 스마트폰 등에서 실시간으로 업무 관련 내용 등을 주고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의 뉴스 보기도 쓸만하다. 뉴스 사이트 외에도 관련 업계 종사자 혹은 전문가들이 올리는 '선별된 뉴스'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업계 관련 외국기사나 전문자료, 중요한 뉴스 등은 페이스북에서 지인이 올린 내용을 보는 게 효과적일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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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기준 국내 페이스북의 월활동사용자(MAUs)는 1천100만명에 달한다. 이 중 모바일 월활동사용자는 990만명, 일활동사용자는 680만명이며 이중 다시 모바일 일활동사용자는 620만명이다. 그만큼 페이스북이 대중화됐다는 것이다.

한국 페이스북 관계자는 여러 기능과 설정들을 활용하는 것과 함께 평판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